해병 507기 전역한지 30년이 다되어 갑니다.
물론 예전일이긴 하지만 전 구타도 문제였지만 심각했던 보급 비리가 더 큰 문제 였다고 생각됩니다.
병장 1호봉때 해안 초소 부식 배달을 볓개월 했었습니다.
사단 보급대에 가서 부식을 수령하는데 매일매일 개인당 지급해야하는 부식 단량이 있고 이것에 준해
수령하고 나눠 줘야 합니다.
예를 들면 김치는 1이당 1kg, 닭은 1인당 반마리 등등..
그런데 이게 맞게 나온 경우가 한번도 없었습니다.
분명 보급애들 저울은 1kg 인데 받아서 달아보면 절반 심지어 30% 도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번 그렇습니다. 항의 하려고 하면 담당 중사가 못하게 합니다.
항의 한번 못하고 받아서 나누다 보면 2인당 한마리 지급해야 하는 닭이 10명당 한마리가나 두마리 지급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대대 보급 애들은 쌀 넘기고 회먹으러 다니고 외박 다니고...
나중에는 으례 그러려니 하면서 지냈지만 개인 부식 단량의 절반만 지급 되었어도 정말 배터져 죽었다는
소리 나왔을것 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일부 특수대대 제대로 받아 가는 경우도 목격했네요...
그당시 다른 부대도 도찌니개찌니 였을것 같은데 전 제가 속해있던 부대만 그런줄 알았습니다.
같은시기 형님이 공수 하사관 근무중이었는데 자기들은 고기는 먹기 싫어서 안먹는다고 하더군요.
그얘기 들으니 나도 공수 지원할걸 그런 생각도 했던 적이 있는데 부식 뿐만 아니라 난방, 총기
심지어 월남전에 사용하던 총을 가져본적도 있었습니다.
한번은 대대장 난방유가 도난되어 대대장이 오돌오돌 떨었던 적이 있었는데 소대 마다 난방유가 모자르니
옆 중대 아니면 타 대대 난방유 훔치러 다니는게 졸병들 일과 였으니....
한여름은 찜통, 한겨울은 냉장고... 동료들 체온으로 난방을 하고 제대로된 샤워실 하나 없어서 물 받아서
세면하고, 빨래하고 샤워하고 화장실 뒷치닥거리하고.. 참 다시 가라면 절대로....
전 이런 군이 정말 싫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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