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빙자하여 오전에 2회 분 관람했습니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영화 본건 시차 극복 못하고 호텔 근처 극장 식전부터 찾아간 이후로 처음입니다.
해전사를 다룬 영화 중에 최고입니다.
더 감동스러운 것은 이 영화가 대한민국에 제작되었다는 것과
주인공이 구국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이순신 장군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다소 과장스러울 정도로 빠르게 기동하는 목선들의 전투는 가히 압권이군요.
영웅담을 다룬 영화인만큼 서사적이고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담은 것이 영화를 더욱 몰입하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무인으로서 올곧은 삶을 살다간 장군의 모습이 더욱 뭉클하게 와 다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넓은 바다를 가로지르는 전장에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물들이
너무나도 우연잖게 각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함으로써 다소 사실적인 개연성에 벗어나기는 했지만
영화라는 측면에서 단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이 이어졌습니다.
드라마로서, 전쟁영화로서, 감동과 역사적 사실을 담은 역사극으로서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한국 영화사에서 가장 중요한 전기를 가져다 줄 명작이었습니다.
마지막 후퇴했던 아군의 선박들이 밀물기에 등장해 가속을 받아 왜군의 선박들을 쓸어버리는 장면은 영화사의 명장면으로 길이 남을 것입니다.
매국의 앞잡이들이 아우성치며 이 나라를 외세에 넘기려 하는 이 시국에
이순신 같은 영웅이 나타나 저 매국노들을 단숨에 바다 속에 쓸어넣어 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세계 영화사 최고의 해전영화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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