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댓글을 보고 정리만 해보았습니다.
10/12 구입전에 마란쯔 샵을 봄
삼일전 온쿄 리시버 601을 사러가기로 하던 날, 일을 끝마치고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오던 중이었습니다.
오직 앞만 보고 달리던 중에, 스치듯 지나가는 파란 간판이 마음을 확 잡아끌더군요.
백미러를 통해 본 간판에는「M a r a n t z」라는 흰색글씨가 선명하게 쓰여져있었습니다.
쇼윈도를 통해 들여다 본 샵 내부에는 질서정연하게 놓여진 스피커들이 있었습니다.
오~! 수원에도 이런곳이 있었구나!!
당장이라도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저 멀리 박스속에서 신음할 601을 생각하니 발길을 늦출 수가 없었습니다.
10/12 19:31:12 "[한줄 사용기] 온쿄 601 + 와피데일 8.4"
10/13 마란쯔 샵 방문
그리고 다음날,
저는 일을 끝마치자마자, 마란츠샵으로 달려들어갔습니다.
10/14 온쿄 마란쯔 비교 시청
그리고 오늘 사장님은 직접 저희 집까지 오셔서 온쿄리시버를 운반하여
샵에서 마란츠 5300과의 비교시청을 들려주셨습니다.
10/14 마란쯔 설치
게다가 결정을 내리고 나자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직접 집까지 오셔서 설치까지 다 해주시고,
시디 두 어장을 돌리며 소리평도 해주시고, 스피커배치에 대한것도 세심히 신경써주셨습니다.
10/14 20:48:55 "온쿄 리시버 산지 삼일만에 마란츠로 바꿈질하게 된 이야기." 게시
고정철님께서 2004-10-14 20:48:55에 쓰신 내용입니다
: 안녕하세요.
:
: 오늘 온쿄 리시버 601을 산지 삼일만에, 지금은 단종된 마란츠 5300으로 기변하게 되었습니다.
: 그 사연인 즉, 이렇습니다.
:
: 삼일전 온쿄 리시버 601을 사러가기로 하던 날, 일을 끝마치고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오던 중이었습니다.
: 오직 앞만 보고 달리던 중에, 스치듯 지나가는 파란 간판이 마음을 확 잡아끌더군요.
: 백미러를 통해 본 간판에는「M a r a n t z」라는 흰색글씨가 선명하게 쓰여져있었습니다.
: 쇼윈도를 통해 들여다 본 샵 내부에는 질서정연하게 놓여진 스피커들이 있었습니다.
: 오~! 수원에도 이런곳이 있었구나!!
: 당장이라도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저 멀리 박스속에서 신음할 601을 생각하니 발길을 늦출 수가 없었습니다.
:
: 그리고 다음날,
: 저는 일을 끝마치자마자, 마란츠샵으로 달려들어갔습니다.
:
: 문을 열자마자 코끝을 맴도는 샹쾌한 실내향과 함께 흡사 무대에 오른듯, 저를 바라보는
: 스피커들의 뜨거운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 그리고 마치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를 맞는 듯 반갑게 인사하시는 사장님.
: (지금은 형이라고 부르고 있지요^^)
:
: 대부분 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여 대접에 차등을 두는 그런 샵과는 달리 마란츠샵의 사장님은
: 편안한 형처럼 미소띈 얼굴로 다소 귀찮을 정도로 질문을 쏟아내는 제게 친절하게 답변도 해주시고
: 시청가능한 모든 스피커를 들려주셨습니다.
: 샵에서 나올때까지 뭘 살꺼냐는 물음은 하지 않으시더군요.^^
: 그래서 저는 염치불구하고 이것저것 다 만져보고 들어보았지요~^^
:
: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온 마란츠 리시버. 일단 뽀대부터가 다르더군요.
: 그 순간, 마음속에서 '아.. 저거 갖구싶다!! 소리도 괜찮은것 같아~'하는 자가뽐뿌가 시작되었습니다.
: 샵에서 나올때 은근슬쩍 사장님께 말을 흘렸지요.
: "집에 어제 산 온쿄 리시버가 있는데.. 마란츠가 더 좋아보이네요..ㅠㅠ"
: 그러자 사장님께서 웃으시며, 꼭 갖고 싶으면 잘 생각해보고 말하라 하시더군요.
: 뭔가 방법이 있다는걸 눈치챈 저는 집에가서 곰곰히 생각해보며 내린 결론은
: 들어보고 결정하자!!였습니다.
:
: 그리고 오늘 사장님은 직접 저희 집까지 오셔서 온쿄리시버를 운반하여
: 샵에서 마란츠 5300과의 비교시청을 들려주셨습니다.
: 마란츠 뭐시기 시디피와 엘탁스의 레퍼런스급 톨보이 스피커를 온쿄와 마란츠 리시버에 반반씩 연결하여
: 시디 두어장을 돌려본 결과, 저는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 영화시청은 비교하지 못했지만, 이미 하이파이적인 성능에 있어서는 마란츠의 압권이더군요.
: 제가 막귀인지라 소리의 층을 세분화시켜 조목조목 따져볼 순 없었지만, 마란츠의 소리가 더 맑고 선명하며
: 힘있게 들리더군요. 반반씩 연결하여 양 리시버의 볼륨을 올렸다내렸다하며 수없이 들어본 결론이었습니다.
:
: 귀가 허락한 선택이었지만, 머릿속에선 여전히 고민되더군요.
: 출시된지 불과 몇 달되지 않은 신제품을 바꿔 단종제품으로 가다니.. 다운그레이드일까?
: 하지만 소리의 차이를 직접 느껴본 저로서는 다시 온쿄를 들고 집에가도 맘편히 쓰기 힘들것 같았습니다.
: 어차피 소리의 만족을 위해 투자하는거라면, 신제품이든 단종제품이든 상관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 그렇게 샵에 앉아 고민을 하는 동안, 사장님께서는 저희 집에서 들고온 킴버8PR케이블을 잡고서
: 손수 단자를 끼우고 선을 정리해주고 계셨습니다. (그것도 공짜로.. 단자 쫌 비싸보이던데..^^;;)
: 사실 요거에 완전히 마음을 빼았겨버렸었습니다. 완성된 케이블은 완전히 다시 태어나있더군요.
: 미친X 머리카락처럼 휘날리던 케이블이 완전히 고급스러운 하이파이케이블로 변해있었습니다.
: 사실 사장님이 이 작업을 하시던 중에 손가락을 심하게 다치셔서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m(_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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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결정을 내리고 나자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직접 집까지 오셔서 설치까지 다 해주시고,
: 시디 두 어장을 돌리며 소리평도 해주시고, 스피커배치에 대한것도 세심히 신경써주셨습니다.
:
: 사실 마란츠로의 기변을 결정한 이후에도 이왕이면 최근출시된 5400을 살까했었지만
: 사장님께서 5400과 5300은 똑같은 제품이라하시더군요.
: 그래서 가격이 저렴한 5300으로 결정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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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수백번도 더 들었던 시디들 위주로 돌려보았는데, 601과는 분명한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 뭐랄까 고역이 시원시원하게 뻗어나가고 보컬은 한층 가까워지고, 특히 저역이 힘있게 때려주는 느낌이더군요.
: 대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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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어도 도착했고 이제 AV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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