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있는곳 아파트의 재활용 쓰레기 내 놓는 날이 매주 목요일이고 금요일 아침 일찍 차들이 들어와서 수거해 갑니다.
단지 규모가 커서 나오는 양도 엄청납니다. 이러다 보니 폐지줍는 할머니들에겐 날(?)이 되는 거죠
얼마전,,,,,기업형(?)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차 대놓고 실어가다 아파트 관리사무실과 분쟁이 생겼습니다.
그래서인지,,,,목요일 밤마다 순찰(?)이 강화되었습니다.
물생활 하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자작이탄을 만들기 위해선 맥주 피티병이 필요합니다. 제가 술을 좋아하면 걍 마트에서 사서 마시고 피티병을 쓰겠지만,,,,제 주량이 워낙 병아리 눈물이라,,,,
여튼 지난주가 휴가인 관계로 밤에 잠 안자고 놀고 있다가,,,,피티병 생각이 나서,,,,재활용 쓰레기 모아둔 곳에 갔습니다. 그리곤 아무 생각 없이 뒤적뒤적,,,
오,,,,누군가 십여개를 한꺼번에 버렸습니다.
근데 위치가 아주 안쪽이라,,,, 쓰레기 안을 헤엄쳐야,,,ㅠㅠ
여튼 헤엄쳐 들어가 한아름 안고 한팔만으로 유영해 나오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눈이 부시고,,,,경비 아저씨가 고래고래 소리지릅니다. 쓰레기 도둑이라고,,,,아놔!!!!
근처 동을 순찰 하시던 분들이 모여들고,,,,,시끌시끌합니다. 이때가 새벽 두시 정도
입주민이라고 설명하는데 안 믿습니다. ㅠㅠ
결국 관리사무실로 연행되어 갔습니다.
연행되어 조서(?)를 쓰는데,,,,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거기다 쓰레기 안에서 유영한 관계로 냄새는 모락모락 올라오고,,,맥주병이 막걸리병 밑에 있어서 막걸리병을 치우는데,,,이넘한테서 막걸리 몇방울이,,,ㅠㅠ
입주민이라고 하소연해도 안 믿어주고,,,,내집이니 비번 다 알고 있으니,,,같이 가자해도 경비 아저씨들 왈 "그 틈에 늙은이들 뿌리치고 도망치려 한다고,,," 하고 관리사무실 전화로 마눌에게 아무리 전화해도 전화안받고,,,,
그 와중에 젊은놈이 일 안하고 노숙자 생활한다고 뭐라하고,,,,술에 쩌들어 산다나 뭐라나,,,아놔,,,일년 음주량이 소주 한병도 안되는데,,,ㅜㅜ
그러다 결국,,,,경찰까지 왔습니다. 경찰에게 내가 지금 신분증도 없고, 폰도 없지만,,,,집이 여기 맞다고,,,,
제 이름 주민번호, 마눌, 아들들 이름과 주민번호를 좔좔좔 외웠습니다.
경찰이 입주민 맞는거 같다고해서 경찰, 경비아저씨 대장,,,그리고 저 셋이 집엘 갔습니다.
뭐 집에야 잘 들어가고,,,,경찰에게,,,밤에 소란 일으켜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그 난리를 치고,,,뜬 눈으로 밤 새운 다음,,,그래도 피티병은 챙겨야 했기에 다시 나갔는데,,,,아놔 없어졌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