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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를 4년간 경험해 본 간단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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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2 23:25: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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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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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를 4년간 경험해 본 간단 후기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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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윤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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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솜씨 없는 제가 오늘은 글 쓰기가 막 땡깁니다.
일도 공부도 하기 싫은 8월초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볼보 XC60 D5라는 차를 4년 넘게 경험해 보면서 갖게 된 느낌과 소회를 간단히 정리합니다.
그 이전에 경험해 본 현대차 몇 종과의 간단 비교, 아니 대조가 주 내용입니다.
지금까지 경험해 본 차량이
엘란트라 3년 --> NF소나타 F24S (4년) --> TG그랜저 L330 (3년)
하필 볼보를 구입한 이유는, 구입 시점에 소유권이 중국에 넘어간다는 비보를 이미 접한 상태였지만
차량의 핵심은 안전성이라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촌동네에서 자란 어느 촌티 줄줄 나는 사회초년생이 해외영업 사원이 되어 유럽을 누비다 스웨덴에 가게 됩니다. 거기서 수많은 볼보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거래처의 볼보를 얻어타게 됩니다. 그래서 '나도 마흔 넘으면 볼보를 살테야'라고 결심하게 됩니다. '마흔 넘으면 시계를 뭘 사고, 차는 볼보를 사자'고, 굳게까지는 아니고 가볍게 결심합니다. 그래서 먼저 그 브랜드 시계를 구입했고, 4년 반 전쯤 볼보를 구입했습니다. 볼보 구입할 때 전액 현금으로 지불했으니 조금 더 보태 다른 브랜드 차량을 구입할 여지는 많았지만, 굳이 볼보를 구입한 것은 안전에 대한 중시와 위에서 언급한 20대 때의 결심 때문이었습니다. 왜 하필 볼보냐라고 따지던 가족이 지금은 저보다 많이 흡족해 합니다.
그럼 볼보 중에 하필 XC60이었냐고 하면, XC90은 차고가 높아 시야는 전복위험성이 높았고 다른 승용 타입은 시야가 걸렸습니다. 승용 타입 보다는 시야가 높고 전복가능성은 낮은 SUV, 역시 안전성을 따졌습니다. 요즘은 좀 시큰둥해져서 관심이 없지만, 예전에 미국고속도로안전협회인가에서 하는 안전테스트에서 XC60이 거의 항상 최상으로 평가 되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결정적으로 디자인이 제 취향이었습니다. 그 어떤 차보다 제 마음에 들더군요. 물론 요즘은 디자인이 더 예쁘다고 생각하는 차량이 한 종류 생겼지만요. 워낙에 비싼 놈이라...
제가 안전에 대해서 약간 결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16년 전 쌍둥이가 태어나자 마자 분당의 아프리카 카시트 본사에 달려가 없는 살림에 카시트를 두 개에 150만원 넘게 주고 구입해서 사용했고,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니 같은 회사의 주니어용 카시트를 구입해 사용했습니다. 동네 다닐 때도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크게 혼을 내고, 지금은 고속도로는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 되었지만, 저는 예전부터 자발적으로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막상 비교를 하려니...지식도 없고....ㅋ
엘란트라는 스틱 차량이어서 운전이 재미있었다는 기억밖에 없습니다.
당시 2600만원 넘는 거금을 주고 구입했던 NF소나타는 제 마음 속에서 현대를 지우게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덜덜거리는 엔진, 부실한 하체, 급격한 노후화.....가장 고약했던 것은 초기 신차 냄새. 아마 포름알데히드 가득한 악취이었을 것입니다. 4월에 구입해 반 년 넘게 머리를 지끈거리게 아프게 하는 냄새가 시트나 내장재에서 풍겨 나와....거의 죽을맛이었습니다. 현대차의 속살을 제대로 본 것이지요. 한마디로 기업의 양심 부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가 탈 차라면 저 가격에 저렇게 만들까하는.
에어백은 멋진 1세대 에어백이었던 같습니다. 터지면 잘못하면 목숨 있고 얼굴에 화상 입는다는.....
수출용은 3세대인가를 장착하면서, 원가 얼마나 차이난다고 내수용은 1세대를 쓰는지...역시 양심 불량.
뒷쪽 중간 좌석의 안전벨트는 3점식이 아닌 2점식. 원가 몇 천원 혹은 몇 만원이면 사람의 부상 정도를 상당히 줄이고 인명을 보호할 수 있는데, 수출용에는 3점식 안전벨트를, 내수용에는 2점식을......역시 양심 매우 불량.
그저 제 기억에는 그 지독한 신차 냄새와 부실한 하체만 기억에 남습니다.
다 좋다고 쳐도, 운전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차.....소비자를 봉으로 아는 차....
3800만원이 넘었던 L330은 내장 네비게이션을 비롯해 화려한 옵션을 차량했지만, 기름 참 참하게 많이 먹는다는 사실, 옵션에 거품 무지 많이 넣는구나하는 자각을 제외하고는 별로 기억나는 것이 없습니다. 기름 많이 먹는 만큼 엔진이 조금은 조용했던 장점이 있었군요.
볼보를 4년 반 정도 운행하면서....결론은 '차 참 잘 샀다'입니다.
원래 계획은 3년 정도 타고 아내에게 넘기고 저는 삼각별을 사는 것이었는데....인생이 늘 그렇듯이 사정이 변하여 볼보를 오래 타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사정이 나아지면 아내에게 넘기고 저는....ㅋ
볼보 홍보할 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지만....
일단 차를 몰면서 안심이 됩니다. 가장 큰 장점입니다. 특히, 고속 운전하면서....'죽지는 않겠지'하는....
제가 김여사 운전스타일이라 정속운전, 얌전운전이라.....
경유 차량이라 저속에서는 시끄럽지만....고속으로 가면 별로 시끄럽지 않습니다.
가속력, 좋은 연비 등 장점이 단점을 압도하는 듯...
잔고장이 없습니다. 4년 반 동안 개당 1,000원인가 하는 미등 한 번 교체했습니다.
볼보는 모든 부품을 유럽에서 수급한다고 하더군요. 원가절감에 목숨 거는 어느 나라 차량과 비교 됩니다.
뒷좌석이 부스트 시트라고 해서 올리면 카시트 없이도 아이들 안전시트가 생깁니다.
다른 수입차량처럼 에어백이 3세대이고, 당연히 뒷 중앙좌석은 3점식 벨트입니다.
전조등 on/off 버튼을 일부러 불편한 곳에 둬서 귀찮아서 주야를 불문하고 전조등을 키고 다니게 됩니다.
안전을 위한 배려라고 하더군요.
뒷쪽 좌우 안개등 가운데 한쪽만 불이 들어옵니다. 한쪽은 그냥 불빛에 반사만 되는 멍청이 안개등이고요.
멀리서 보면 이게 식별이 잘 되어 유리하다고 일부러 그렇게 했다는데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중립주차를 못하게 하려고 중립주차 하려면 전면 중앙 대쉬보드 아래쪽에 머리를 쳐박고 차 열쇠 중앙 부분을 꺼내 좁은 구멍에 꼽아야 중립주차가 됩니다. 이렇게 안 하면 기어 중립 상태에서 차문이 잠기지 않습니다. 이 내용은 동호인에게 얻은 것이고, 볼보 수입원에 중립 주차 방법을 문의하니 '공식적으로 없다'고 말합니다. 중립 상태에서 주차했다나 경사 등으로 사고 유발할까봐 일부러 저렇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차량 유리가 안전도를 매우 높인 이중유리라 국내 차량 중에서는 유일하게 신형 에쿠스 정도에나 (일부 트림에서?) 사용 되고 수입차량 중에서도 많이 채택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옆에 차량이 오면 불을 깜박거리는 기능도 있고, 하체 든든하고, 말로만 안전이 아니라 철학과 고객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이가 옆에서 자꾸 PC 사용해야 한다고 자꾸 괴롭힙니다.
나중에 조금 더 쓰겠습니다. 오탈자 있으면 나중에 수정하겠습니다.
단점도 써야지요. 높은 보험료...그리고 부품비입니다. 차 유리닦는 고무가 두 개 한쌍에 8만원....ㅠ.ㅠ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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