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을 해보신 분이나 외국은행과 거래하시는 분들은 경험해보셨겠지만
한국처럼 인터넷 뱅킹이나 쇼핑이 번거로운 나라가 없습니다.
그 악명높은 공인인증서들 때문입니다.
공인인증서만 설치하면 좋은데 온갖 보안 패키지들이 따라 붙습니다.
웃기게도 업그레이드가 자주 되어서 1주일 지나서 접속하면 다시 설치하라고 합니다.
더 기가 막힌 상황은 같은 소프트웨어인데 버전이 달라서 아예 접속이 안되고 먹통이 되는 경우입니다.
삭제하고 다시 설치하고 시도해도 그냥 먹통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삭제 소프트웨어가 기존 dll은 그냥 놔두니 재설치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은행 한번 접속하겠다고 보안 프로그램들과 싸우느라 3시간을 소비한적도 있으니
한글 모르는 외국인들이 한국 사이트 들어와서 인터넷 쇼핑하려면 어떤 고초를 겪을지 짐작이 갑니다.
이 때문에 연초부터 정부는 공인인증서를 폐지하고 외국과 같은 방식으로 간단히 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9일자 경향신문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습니다.
http://media.daum.net/economic/newsview?newsid=20140729061206763
기사요점은 해외 신용카드는 공인인증서 의무대상이 아니니 정부가 뻘짓한다면서 대통령 까는 내용입니다.
제가 외국인으로서 국내 사이트에 접속하여 구입을 해본적이 없으니 얼마나 간단히 결제가 가능한지는
판단하기 어려우나 기본적으로 국내 고객들을 위해서라도 공인인증서 폐지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공인인증서와 관련하여 먹고사는 업체들이 있으나 이들 업체 때문에 전 국민이 불편을 겪어야 하는 것인지
그에 대한 고찰 하나 없이 일단 딴지 걸거리가 생겼다고 정부 비방하는 기사나 써대는 언론을 보니 언론이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 곳인지 한심합니다.
기자들은 대학졸업하자 시험봐서 입사할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대한 경험을 두루 거치고
세상이 어떤 곳인지 먼저 배워야 하는게 아닐까요? 뭘 알아야 감시를 하고 비판을 할게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