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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막걸리의 최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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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6 00:07: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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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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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막걸리의 최고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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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태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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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전통 막걸리 의 최고는 ?
수많은 우리 막걸리를 접해보았지만 유명 술도가에서 다량공급 시스템으로는
가양주 즉 집에서 담아먹던 청주 탁주의 맛을 따라올 수 없는 한계가 있드라구요
그리고 대부분이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어 단맛을 첨가하여 본래의 맛을 잃게 하였고
손이 닿지않는 기계식 공정에서는 손맛이 있을수가 없습니다
전통주는 누룩의 품질이 첫번째 맛을 좌우하고 그다음이 술을 빚는 정성어린 손길입니다
아마도 세째가 물맛도 좋아야할것입니다
누룩은 밀과 소량의 보리 를 썩어서 찹살풀을 살짝반죽할때 넣어 광목들에
싸서 틀에넣고 밟아 성형을 만들어 짚푸라기 위에 놓고 말린쑥을 덮거나 하여
곰팡이가 필때를 기다리는데 노란곰팡이가 순식간에 피어오르면
양질의 누룩이 되는것이다 누룩의 향기가 이미 술맛을 예견하지요
이누룩과 지에밥(고두밥)을 썩어 물을 부어두면 빠르면 하루 이틀만에도 술이 개기 시작합니다
긔를 기울이면 술독에서 벼라별 소리가 다 납니다 바람소리도 빗소리도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나며
향기가 진동합니다 다음은 걸러 하루 이틀 숙성시킨후 마시면 됩니다
그런데 술이 잘 안되는 이유도 너무 많아 조금만 늦게 걸러도 술맛이 일시에 변하기도 하고
시어지기도 하여 지극정성이 없으면 순간적으로 한독술을 식초를 만들거나 버려야 할때가 있지요
이십수년전 진주 터미날 뒤편에할머니 한분이 밀주집을 하였는데 진주의 술깨나
좋아하는 애주가 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었지요
그곳의 술은 목넘김이 부드러워 술의 량을 가늠하기 어려울 지경이었지요
특히 그곳에는 매우 특이한 안주하나가 있었는데 그할머니말씀은 반드시
삼천포 돌문어를 써여한다고 했지요
돌문어 말린것을 연탄불에 구워 아령으로 두드려 안주로 제공했는데 그시절 가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막걸리 안주로 아직까지 그런 매력있는 안주를 만나본적이 없었습니다
심심한 술은 짭잘한 안주와 찰떡궁합으로 술은 안주를 부르고 안주는 술을 부르는
사이 행복하게 취해가는것이지요
옛날 선비들이 문어를 좋아했다는데 먹물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였다고 합디다
늘 먹물을 가까이 하는 선비들과의 동류의식 때문이었는지...때문에 우리 술을 마실때
어렵사리 그시절 귀한 문어말린것을 구해 막걸리나 청주와 함께 풍미를 즐겼다고 합니다
오래전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며느린가 다시 가업을 이어 술을 빚어 팔았는데 몇번인가
서울에서도 주문하여 마시곤 했는데 지금은 근황을 챙기지 못하고 늘 그 집 열무 물김치와
막걸리맛을 회상하며 입맛을 다시곤 했는데...
경남 사천에 이주해 와서 산지 3년여 사천읍 성모병원 건너편 어느 주막에서
마신 막걸리 맛이 참으로 오묘했습니다 진주 할머니 이후 최고의 맛을 만났지요
이집은 청주와 탁주를 파는데 이스트같은 화학적 첨거제가 없어 숙취가 없고
심지에는 이차나 삼차를 다른술을 마시다 이 술로 끝내면 숙취가 없다는것이지요
우리술 매니아 분들은 경남사천을 가시면 사천읍의 성모병원건너편 주막집을 한번찾아
주인이 직접 누룩을 디디고 술을 걸러 만드는 탁주맛을 한번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그집에 미리 연락하면 삼천포 문어구이를 맛볼수 있을것입니다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술맛과 향기는 전할수가 없어 유감입니다
055-855-1185 전화도 잘 받지 않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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