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기복이.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4-07-24 10:16:34 |
|
|
|
|
제목 |
|
|
기복이. |
글쓴이 |
|
|
염일진 [가입일자 : ] |
내용
|
|
마을 어귀 수백년 묵은 나무 밑에 정한수 떠다 놓고
아들 딸 잘되기를 아침마다 비는 아낙네.
일년에 한번씩 백일 기도하러 저 너머 절에 가는
그 마음은 ,매주 로또 당첨되길 바라며,
복권을 사는 것과 비슷한게 아닌가.
당첨될 확률이 희박하지만,
당첨되어서 ,돈 걱정에서 벗어 나고 싶은 간절함이
매번 떨어져 허탈하지만
또 복권을 사고.....
정화수 놓고 비는 아낙에게는 삼신할매가 신일 것이다.
그리고 절에 가서 불전에 돈 놓고
비는 사람에게는 부처가 신일 것이고.....
하지만 나에게 신이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신과는 다를것이다.분명.
왜냐하면 그 어느 누구도 신을 직접 보지는 못하고,
보고 들은 이야기로 자신만의 관념을 만든 것이니까.
그러니 ,자신의 신이란 개념을 타인에게 전달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단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정도의 역할뿐일듯.
기복 신앙보다는
먼저 "이 머꼬"부터 이해가 되어야만
존재에 대한 불확실성이 야기하는 불안감에서
벗어 날 수 있다.
"나"란 무엇인가?무엇인가?무엇인가?
알고 싶은 욕망,의문을 해소하고픈 간절한 욕망이
캄캄한 어둠속에서 희미한 한줄기 답을 보여 주리라.
만약 이해가 이루어진다면,
그저 이렇게 살아 존재하면서
보고 듣고,느끼는 그 것 자체가 바로
"진리'이고,존재하는 모든 것이고......?
그렇다면 "삶" 그자체가 바로 "신"이라든
어느 누구의 그 말이 이해가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