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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술은 어디에?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7-23 23:34:33
추천수 24
조회수   1,151

제목

내 술은 어디에?

글쓴이

최대선 [가입일자 : ]
내용
요즘엔 보통 집에 냉장고 두 대쯤은 놓고 살잖아요.

티비도 뭐 기본 70인치 이상이구유.



아침 저녁으로 파출부가 와가지구설랑 왠만한 집안일은 다 해놓고 간다는 집들도

쎄고 쎘더라구요....ㅎ



근데 우리집엔 냉장고가 하나밖에 없어요.

김치냉장고가 있긴 있는데 그 놈은 항상 김치로 만원이고 머 한 칠팔월쯤 되면 상당량이 뱃속으로

들어가고 공간이 쫌 남긴 남는데 그러면 또 득달같이 뭔가 먹을 게 자리를 잡더군요.



그래서 항상 지가 먹을 술이 자리잡을 공간이 없어요.

어쩌다 한병씩 낑과 넣을라 치면 벼라별 음료수며 메실엑기스 먹다만 사이다 등등 도어 포켓은

항상 버라이어티하게 꽉차있어서 할 수 없이 냉장칸을 들여다 보는데요.



거기도 어김없이 술병하나 꽂아 넣을 자리가 없네요.

그나마 소주병이나 맥주캔은 어뜨케 비집고 뉘어서 콱 박아 놀 수 있지만 막걸리는

뉘어 놓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걍 실온에 뒀다 먹기 한 시간쯤 전에 냉동실에 넣었다 마시는데 언제인가는 그게 좀 상했던지

먹을땐 괜찮았는데 나중에 뱃속이 뒤집어지는 바람에 한번 혼구녕이 난 적이 있었죠.

맥주도 얼음에 타서 먹는 신공까지....



마눌한테 내 술 집어 넣을 자리 좀 만들어 달라고 얘기 할라치면 술을 걍 끊으라는 둥

잘 찾아 보면 들어갈 자리가 있는데 왜 안 찾아 보고 귀찮게 하냐는 둥 애들 먹을거리는

잘 챙겨 놓으면서 서방님 술 한병 꼬불쳐 놓는 건 어찌나 인색한지.....      술을 안 무거서 그러나.......



암튼 참다 못해 술장고용으로 쬐그만 냉장고(그 왜 모텔에 있는 코딱지 만 한거) 하나 살라구

마트에 갔는데요.

메이저 브랜드에서는 생산 안하구 변방회사 제품만 있더군요.



가격도 착하고 조그마해서 하나 살려는 찰라 옆구리에 붙은 딱지가 눈에 띄었어요.

지가 원래 가전제품 살땐 소비전력을 꼭 살펴보는데요.

허연 딱지에 씌여 있는 소비전력이 무려ㅡㅡㅡㅡㅡ시간당 80W였어요.



세상에나 800리터 짜리 커다란 놈도 40W 정도인데 저 쬐끄만 놈이 그 두배를 잡아 먹다니...



소형 냉장고를 사면서 두 배의 전기를 멕일 수 없어 결국은 포기했는데요.

제품도 한 두가지 밖에 없어서 이건 뭐 선택의 여지가 없더군요.



근데 상식적으로 용량이 작으면 전기도 덜 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작고 싼 놈이라 절전기술을 적용하지 않어서 그렇게 많이 먹는지 무지 궁금하네요.



다른 횐님 댁에선 마나님들이

당신 드실 술을 안전하고 풍부하게 잘 보관할 수 있도록 우리집 냉장고의 일정 부분을

일년 365일 항상 낭군님을 위해 비워 놓겠서유``````



이르시는 건지    또는 큰 냉장고를 두 대씩 쓰기 땜에 술 보관으로 인해 생기는 그런 골치아픈

문제를 저언혀 겪지 않고 사는 지 넘 궁금하네요.



그리고 밥을 소량으로 먹고 가격도 착한 소형냉장고 잘 아시는 분은 좌표 좀 알려주세여....^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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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항 2014-07-24 00:12:10
답글

키 작은 넘이 밥은 억쑤로 마니 먹능거 봤씀다
고민 하지 마시구 큰 넘으로 항개 장만 하세효.....~.~!!

최대선 2014-07-24 00:28:32
답글

마저유... 학교다닐때 보면 작은놈들이 팥죽을 열그릇씩이나...

이수영 2014-07-24 00:41:22
답글

술은 김치냉장고에서 꺼내 먹어야 맛있는데요...

김치통 하나만 빼서 냉장고로 옮기세요 ㅎ

마당을 파서 독을 묻으시던지요 =3=3=3

최대선 2014-07-24 00:56:44
답글

저두 김치냉장고 출신 알콜을 더 조아하는데유..
김치는 김치냉장고에... 확고한 마눌의 신념!
마당엔 오만원짜리 사과박스가 가득 묻혀있어스리...~~

translator@hanafos.com 2014-07-24 05:38:02
답글

아이들 먹을 거 그렇게 잔뜩 쌓아두면
아이들이 비만 되기 딱 좋다고 겁을 안겨주세요.
그렇게 해서 공간 확보하는 검뉘다.^^

최대선 2014-07-24 09:19:10

    저희 집안은 비만하고 안 친하다는게 함정이네요.
멕여도 표시가 안나요.. ㅜㅜ

김승수 2014-07-24 08:33:10
답글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집에서 가출하세요 . 박카스언냐네집 냉장고엔 술이 절반이던데 ...

translator@hanafos.com 2014-07-24 09:21:50

    승수 을쉰이 대선님 노숙자 되믄 채금질 뀨?

최대선 2014-07-24 09:24:16

    은근 솔깃한데요. ㅋ

김준기 2014-07-24 09:59:27
답글

술병하나 들어갈 자리가 없다면 좀 심각한데요. 강력한 모습으로 가장의 권위를 드러내보세요~
여성들이 살림을 다 잘하는 건 분명 아닙니다. 냉장고를 마치 창고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태반이에요. 먹지도 않는걸 몇년 째
넣어두고 어디에 뭐가 있는지 분명히 모르면서 쟁여두고 있더군요.

최대선 2014-07-24 11:09:31

    집밥을 일주일에 한두번 먹는 상황이라 집안일에 너무 무관심했어요..

전성일 2014-07-24 10:22:39
답글

저희집에 80여병의 술병이 들어갈 수 있는 냉장고가 있는데 궁하여 술은 몇병 없습니다. 어차피 즌기 멕이고 있는데 대선님 술을 제가 보관하여 드리고..가끔 즌기세로 한병씩 먹으면...안되겠죠??? ^^

최대선 2014-07-24 11:18:35

    술 전용인가요? 그거 나주라 하면 총을 두방맞겠죠?
수롹산쪽에서 한방 남양주쪽에서 한방...으

전성일 2014-07-24 11:37:01

    즌기세로 1병 늘었습니다. ^^ 그리구 병들을 비스듬히 뉘어 놓게 되어있어서리 막걸리는 곤란합미다.(흘러서) 소주/맥주는 괘얀합니다.

최대선 2014-07-24 12:09:40

    와인장고 말씀이시군여. 이참에 확..~

이종호 2014-07-24 11:16:27
답글

ㄴ 참기름 병마개 성일님....두병으로 딜 하세요...내꺼 한병 포함해서리...ㅡ,.ㅜ^

울집은 냉장고 1대 김치냉장고 2대를 쓰고 있습니다만 저도 간신히 막꺌리 둬어병 넣을 자리밖에 읎씀돠.
마님과 딸내미용 요쿨트, 불루베리, 고구마, 옥수수,.....ㅡ,.ㅜ^
언제 넣어두었는지 모를 떡, 빵, 케익, 정체불명의 냉동 나물......ㅡ,.ㅜ^
야채칸 뒤져보면 물러서 썩어가는 참외, 오이, 자두, 체리........
김치냉장고 냉장실은 작년 처갓집에서 가져온 한번도 열어보지 않은 김치
냉동실은 사골궁물, 해장국, 냉동체리, 고춧가루, 새우젓.....

정리하자면 버릴게 반이상 인데.....ㅠ,.ㅜ^

최대선 2014-07-24 12:24:57

    직접 정리하셔야 하겠는데요. 더 잘하시겠죠?.. =3

lalenteur@hotmail.com 2014-07-24 11:40:23
답글

동네에 단골주점을 정하여 주기적으로 납시면 만사가 해결될 것입니다. 술은 그 곳에 보관해 놓으세요.^^

최대선 2014-07-24 12:26:42

    많이 해보셨군요.. 킾.. ㅎ

이종호 2014-07-24 11:43:03
답글

ㄴㄴㄴ 전 소주 빼구 맥주나 와인을 ...ㅡ,.ㅜ^ 막꺌리는 매주 거시기 하니깐..글구, 3일지난 막꺌리는 맛 읎씀돠...

박종태 2014-07-24 13:26:41

    3일지난.... 맛없다는...
제눈엔 왜 3자가 강렬하게 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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