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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 관람하고 왔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7-22 18:39:35
추천수 17
조회수   1,521

제목

영화 "명량" 관람하고 왔습니다.

글쓴이

오세영 [가입일자 : ]
내용
 
영화전개가 좀 허술하지만 재미있는 편입니다.
개연성이 허술했던 "숨바꼭질"이 재미하나로 대단한 히트를 쳤던 사례를 보면, "명량"은 사실과 재미를 바라는 양쪽 관객 모두를 잡았기 때문에 히트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단점 위주로 소개하니까, 나머지는 모두 장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순신장군과 최민식 - 개인적으로 갸우뚱합니다. 최민식씨 연기는 대단하지만, 워낙 충무공의 이미지가 신격화되어 있어서 뭔가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이건 누가 맡아도 느끼는 감정일 겁니다.


고증 -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실제 역사는 그대로, 중간 이야기는 완전 공상과학, 자잘한 소품은 실제역사

제 세미나에서 오셨던 분은, 제가 설명했던 물방개 선회포격이 제대로 구현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시간이 부족해서... 정말 많이 설명해드리고 싶었는데...). 

총통장전(어제 질문하셨던 분!)도 고증에 맞게 짧게 지나갑니다. 깨알같은 고증은 잘 되었는데... 왜군 조총... 스포라 말은 못하고... 어쨌든 사소한 시비를 걸면, 엑스트라는 시대상황에 맞게 비만체형은 피하는 것이 좋았겠죠. 병사자와 아사자가 넘치던 시절에 포동포동 엑스트라는 좀 깨죠.


CG -  무난합니다. 많이들 아쉬워하는데 몇 장면만 빼고는 저는 괜찮더군요. 

전투신 - 잘 만들었습니다. 역시 몇 장면은 "해도 너무 한다" 정도로 막나가지만 재미와 감동을 위한 "라면스프" 또는 "MSG"라고 넘어가게 됩니다. 




전체 스토리 - 전투가 시작되기까지 좀 지루합니다. 그렇지만 전투가 벌어지면서 이미 감동할 준비가 되어 있는 관객은 금방 감동만땅 게이지를 치게 됩니다. 
여기에서 멈추면 좋았는데... 감독의 욕심으로 계속 밀어넣다 보니 게워내는 역효과가 납니다. 모기자의 혹평이 이해가 되더군요.  


이정현씨 활약장면부터 계속되는 장면은 아예 없는 편이 나았을 겁니다. 지금이 70년대 반공영화시절도 아니고... 반전(?) 부분에서는 "도대체 왜!!!"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데, 역시 "라면스프와 MSG"라고 넘어갈 수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긴 상영시간이 금방 지나가니까요. 
올해 상당한 인기를 모을 것 같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프리퀄로 한산도 대첩이 나올 것 같군요. 이런 분위기 잘 이어가면 노량해전은 극장 안이 울음바다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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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승 2014-07-22 20:09:52
답글

설명 들으니 약간 김이 새기도 하지만, 그래도 보고싶어 지는 영화입니다
오글거리는 장면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말예요

uesgi2003@hanmail.net 2014-07-22 20:16:36

    오글거리는 장면이 심하게 오글거립니다. 그렇지만 다른 부분이 오글장면을 훨씬 능가하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용정훈 2014-07-22 20:57:23
답글

최종병기 활을 보고 정말 자존심도 양심도 없는 감독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 양심없는 표절이라니. 플롯의 개연성이 떨어지면 아무리 다른 부분이 훌륭해도 전혀 집중이 안되던데 이건 어떨지 모르겠어요.

uesgi2003@hanmail.net 2014-07-22 21:07:17

    스포라서 구체적인 설명은 못하지만 다른 영화가 생각나는 장면이 몇 있습니다. 좀 대놓고 베꼈죠.

그래도 관람을 추천합니다.

서승교 2014-07-22 22:03:50
답글

그래서 전 쓰신 내용은 외면 했습니다...ㅎ

uesgi2003@hanmail.net 2014-07-22 22:21:03

    보시면 시간이나 돈은 아깝지 않은 영화입니다.

정대용 2014-07-22 22:09:47
답글

이영화 구상 단계에서 3부작으로 계획되었고, 시간순이 아닌 명랑을 먼저 찍은 이유가, 관객몰이를 할 수 있는 꺼리가 가장 강한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인터뷰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스타워즈의 순서 뒤바꾸기와 비슷한 이유로......)

uesgi2003@hanmail.net 2014-07-22 22:21:29

    그럴겁니다. 한산도대첩에서는 좀 더 사실쪽으로 다가섰으면 합니다.

이헌규 2014-07-22 23:16:31
답글

기대해봅니다...요즘 역사물에 관심이 많아지네요...

변원철 2014-07-23 11:02:03
답글

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소는 세영님 글을 그냥 넘길수가 없군요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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