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역과 문곡역 사이 단선 구간에서 청량리발 강릉행 무궁화호 열차와 관광열차가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83명이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
22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청량리를 출발해 강릉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태백역과 문곡역 사이에서 마주오던 내륙 순환 관광열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6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승객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가 난 두 열차에는 총 103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83여 명이 중경상을 입고 태백중앙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후 승객들은 대부분 자력으로 열차를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는 119 구조요원과 구급차량들이 다수 도착해 부상자 구조와 현장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구조 인력이 열차 내부 수색을 완료했으며 승객들 모두 열차 밖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 태백시 상장동 아파트단지 뒷편 철길에서 일어난 사고 현장을 목격한 한 지역 주민은 "꽝 하고 폭탄 터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열차가 정면으로 추돌했다. 기관사들이 많이 다친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코레일 강원지역본부는 사고 직후 비상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하고 전 직원 비상 대기에 들어갔다. 현재 코레일과 국토교통부 측은 직원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태백역 열차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태백역 열차사고, 너무 놀랐다" "태백역 열차사고, 더이상 피해자 없기를" "태백역 열차사고, 너무 가슴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