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 사용기
- 집 밖에 나가기 싫습니다. 화장실도 가기 싫어요~
(장난스럽게 들렸다면 죄송합니다. 그런데 진심입니다.^^)
제 시스템은,
온쿄 601리시버, 와피데일 8시리즈 센타스피커, 다이아몬드 8.4 프론트스피커, 파이오니어 533k DVDp 입니당~
안녕하세요.
이제 막 AV세계에 들어서 네발로 걷는 초짜입니다.
AV세계로 보나, 인생으로 보나 한참 위로 계신 대선배님들의 관심어린 조언으로
생애 첫 거금(130만)을 제법 쓸모있는 곳에 지출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m(__)m
청각를 위한 기기이건만 제게는 아직 시각적인 만족이 더욱 크군요.
볼때마다 뿌듯한 마음에 잔잔한 감동마저..^^
군인이 되자 길거리에서 군인이 보였던것처럼, AV시스템을 구축하고나니 레코드점 DVD코너에 눈길이 닿더군요.
발만 동동구르던 중, 결국 오늘, 사료값이 없어 야위어만가던 돼지의 배를 갈라 주머니를 채웠습니다.
짤랑거리며 레코드점을 누비던 중, 최근 발매된 퀸의 베스트 앨범(?)과 토이스토리 시리즈(DVD)를 발견.
고민할 새도 없이, 집까지가는 최단경로만 생각하며 훔치듯 채왔습니다.
일단 제가 가장 좋아하는 토이스토리1.2부터 보았습니다. (잠깐의 휴식도 없는 강행군이었습니다.)
미천한 막귀이지만, 용기내어 소리평을 하자면..
솔직히 초반 5분정도까지만 청각에 집중했을 뿐,
영화에 몰입된 후로부터는 이따금의 효과음을 제외하고서 스피커의 존재는 잠시 잊혀졌습니다.
2시간의 강행군이 끝나고 남은 생각은 "역시 토이스토리. 명작 중의 걸작이구나!!" 뿐이었습니다.
결국 스피커의 소리에 대한 감탄은 귀 쫑긋 세우고있었던 초반 5분이 전부였더군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피커란 것이 결국 음악을 감상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
음악감상이라는 목적에 있어서는 그 자체로 독립된 가치가 될 순 없겠구나.
사실 많은 리뷰를 보며, 오히려 음악이 스피커를 가늠하기 위한 하나의 잣대로 사용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저도 스피커 및 리시버 구매에 앞서 사용가능한 캐쉬는 생각치더않고
"좀 더 좋은걸로. 쬐끔~만 더 좋은걸로.. 진짜 마지막으로 쬐에~끔만 더.." 이러면서 점점 욕심만 불려나갔었드랬지요.
심지어는 사고나서도 "에이~ 저거 살껄. 혹시 저걸 샀더라면?" 이런 생각에 여전히 인터넷을 배회했지요.
하지만 지금 저는 스피커 자체에 대한 욕심보다는, '앞으로 조금 더 좋은 소스를 통해 스피커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좀 더 즐겁고 윤택한 음악감상생활을 일구어보자'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좋다고 느껴질때 그 느낌에 마음을 정착시킬 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큰 돈을 들이고 지속적인 관심을 쏟는 이유가 만족을 위한 것이라면
그리고 그 만족이란 것이 귀가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라면
때론 내 마음속으로 귀를 기울여 봐야 할 것같습니다.
문득 제가 가진 욕심의 스펙은 천만원대의 스피커의 스펙, 그 이상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욕심이란 것이 결국 내가 주관하는 것이고
그 욕심이란 컵이 모두 채워져야 만족을 얻게 되는 것이라면
채우기 위해 아둥바둥 하기보다는 욕심이라는 그 컵을 잘라내는 것도 만족을 얻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일테지요. 만족을 얻기위한 방법은 달라도 결과는 같으니까요.
저는 저의 욕심그릇을 잘라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오옷.. 미천한 유령회원 주제에 이렇게 긴글로 서버용량을 차지하게 되다니.. 송구스럽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피에쑤::
저는 리시버에 센타스피커와 프론트스피커만 물려서 쓰는데
음악들을때 센타와 프론트를 모두 사용해 가장 훌륭한 음향효과를 얻으려면 601리시버의 리스닝모드 중
어떤 녀석으로 골라잡아야 하나요? 많은 모드를 다 들어봤는데, 느낌이 제각각이더라구요.
제가 듣기엔 음악감상으로는 스테레오모드가 가장 나은데, 센타가 립싱크만 하더라구요.(주글라구~)
아시는분 가르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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