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황당 무계, 전설의 고향보다 더 현실성 없는 내용이라도...
주입하고 주입하고 또 주입하는 일을 끊임없이 반복하면 결국 다 세뇌가 됩니다.
지지난 주에 제가 조희성이란 사이코가 창설한 영생교 얘기를 조금 주절 주절했었죠.
위키나 기타 인터넷에 꽤 상세하게 영생교 관련 얘기 있고, 대부분 분들이 알고 게시리라 봅니다.
tv고발프로에서도 여러 번 방송된 적 있었으니.
모든 종교(또는 종교빙자집단)이 공통적으로 내세우는게 죽은 후의 복락입니다.
죽은 후에 되돌아온 사람도 없고, 죽은 후에 의식이 어떻게 되는지 촬영하거나 목격한 사람도 없으니만큼 이것만큼 안전한 장사수단은 없습니다.
이건 마치 말기암 환자가 그득한 병원에서 종교장사하는a 모 종교집단과 꼭같은 이치입니다.
제가 목격한 바 그들 a집단은 자신들이 모시는 신을 믿으면 치유가 잘 되는 기적이 일어난다는 식으로 환자와 보호자를 끊임없이 대면 접촉해 꼬시고,확정적인 말로 유혹합니다.
환자나 보호자가 싫어하거나 괴롭히지 말라고 요구해도막무가내로 병실 침대로 돌진해 강요하는 경우까지 여러번 봤습니다.(물론 불교나 천주교는 그런 짓 하는 것을 단 한 번도 본 적 없습니다. 그들도 병실을 두드리고 문을 열지만 여기 천주교신자나 천주교에 관심 있는 분 계십니까? 혹시 저희 기도가 필요한 분 계세요? 하고 응답이 없거나 아니요!하면 네, 쾌차 하십시요...하면서 조용히 문 닫고 갑니다.) 심약해진 환자와 지푸라기라도 도움 된다면 붙들고 싶은 심정의 보호자...
아무튼 이런 적극적인 마케팅 덕도 보아서인지 그 a종교의 집회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그런데 생존율은 다른 종교 믿는 사람이나,무종교인보다 더 나은 게 정말 하나도 없습니다.오히려 사망률이 가장 높지요.
그래도 사후복락장사엔 지장이 없습니다.
그 a 종교집단에 충성 다하다 세상 떠난 신자는 더 이상 오지 않지만 새로 입원한 예비손님은 꾸준히 들어오기에 a 종교집단의 장사엔 전혀 지장이 없더군요.
a 종교집단종교를 믿는 병원의 오래 근무한 의사,간호사,직원조차 자신이 믿는 그 a종교가 다른종교나 무종교보다 특츨나게 생존율이 높다는 식의 말은 전혀,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이 실상을 목격하는 경험자거든요...
그런데 이런 종류의 종교(혹은 사이비)를 단숨에 뛰어넘는 신흥종교빙자집단이 영생교 아닙니까.
다른 모든 종교가 죽은 후 영생이나 죽은 후 복락을 말하는데 영생교주 조희성은 살아있는 이대로 영생을 말하는겁니다. 정말 뛰어난 마케팅 천재인가...
조희성 말대로라면 죽음의 고통, 말기 질환의 고통,쇠약한 노년의 이런 저런 고통을 거쳐야만이 갈 수 있는 죽음 후의 영생복락을 그런 힘들고 ,복잡 번거로운 과정 따위 거칠 필요없이 산 채로 영생을 획득한다니 이렇게도 좋을 수가...
약간의 상식적 교양만 있어도 조희성의 주장은 영 먹혀들것 같지 않지요?
그러나 크게 먹혔습니다.
교단이 커지고, 조희성의 행동대도 생겼습니다. 조희성을 의심하거나 고발하려는 자들은 살해해서 으슥한 곳에 암매장하여 교주님을 배반한 죄를 묻는 살인행동대말입니다. 흡사 현대판 백백교를 연상케하는 일이 21세기를 코 앞에 뒀던 시점에서 벌어지는겁니다.행동대 주동자끼리 갈등이 생겨 한 놈이 다른 놈을 죽여 암매장하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못 배우고 무식한 사람만 영생교의 그 황당한 교리를 믿었을까요?
경북대 교수 등 교수까지도 영생교 신자가 됐고, 의대생등 쫌 똑똑할 거 같은 젊은이도 영생교 신자가 됐습니다.
그럼 비결은 뭔가요?
세뇌입니다.
사건을 담당한 형사가 나중에 매국언론 월간*선과 인터뷰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당담 수사관 말하길
제 아무리 황당하기 짝 없는 주장이라도 다른 정보가 가의 막힌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주입하고 주입하고 또 주입하고...끝없이 그렇게하면 처음엔 황당하군...하다가..이렇게 얘네들이 열성적으로 믿으니 뭐가 혹시라도 있나...하다가 응, 옳은 말도 있는거 같구먼.... 하다가 훼까닥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수사관 얘기로는 지적능력의 차이와 관계없이 반복을 거듭하면 결국 누구나 예외없이 넘어간다고합니다.
모 종교집단이 선교하려다 말이 딸리면 닥치구 기도!하면서 같이 기도원(페쇄공간이라 볼 수 있죠. 정보가 많이 차단되는)에 가서 직접 체험해보고 판단하라...는 상습멘트를 많이 날리는데 이것도 반복하면 세뇌된다...는 점을 이용한 같은 영업정책이죠.
조희성이 말한 살아서 영생 복락이란 구라시리즈가 얼마나 잘 먹히고 ,추종자들에게 확신을 줬냐면
조희성이 감옥 안에서 사망했다는 뉴스가 나온 이후에 제가 종로 저녁 거리를 거니는데 영생교 떨거지들이 거리에 나와 선교를 하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교주가 옥사한거 다 알려진 당시에도...조희성교주님은 진짜 죽은 것이 아니고 살아돌아오신다...이렇게 믿고서요.
조희성이 한 얘기들은 무슨 깊이를 갖춘 심오한 종교철학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고 먼 다리같은 얘기였습니다만 열광적 분위기 속에서 어린애 공상보다 못한 얘기를 했어도 확신에 가득찬 태도로 반복해서 주입,주입...도 주입하고 또 주입하니까 수 십년 살아온 성인들에게도 먹혔던 것입니다.
그러니 해괴망측, 황당무계 쓰레기같은 얘기라 생각되면 아예 초기 이후부터는 듣지도 않는게 상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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