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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7-19 15:38:15
추천수 17
조회수   703

제목

초복~

글쓴이

조창연 [가입일자 : ]
내용


부모님과 식사하려고 평택에 왔습니다.

고기드시라고 해도 궂이 갈비탕이면 됐다고,

갈비탕을 고집하시는군요.

식사가 나오자 그릇의 반을 제게 덜어내십니다.

모친의 눈에는 제가 아직도 어린애로 보이시나 봅니다.

저도 예순이 가까운 나이인데...



집에 내려드리자,

이번엔 깻닢 다듬어줄테니 집에가서 볶아먹으라며,

깻닢순을 다듬고 호박이며 호박닢 감자등을 바리바리 담아주시네요.

지금껏 받은 은혜의 백분의 일도 갚지못했는데,

저는 여전히 받기만 합니다.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면서,

어쩌다 한번 들러 용돈이랍시고

늙고 주름지고 가녀린 모친의 손에,

봉투 하나  달랑 쥐어 주고,

횅하니 돌아서는 제자신의 모습이

오늘도 한없이 부끄러워 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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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4-07-19 15:40:29
답글

부모 마음이 다 그렇죠..그래서 바다와 같이 넓고도 깊다고들 하나 봅니다...~

김승수 2014-07-19 16:16:13
답글

.... ;;

이종철 2014-07-19 16:26:18

    돌뎅이 넝감님이 꿀을 드셨능 갑따...*&&

김주항 2014-07-19 17:57:32
답글

찾아뵐 어머님이 살아 계신것도 복임돠....~.~!!

이종호 2014-07-19 20:27:10
답글

저희 부모님세대들은 다 자식들에 올인 하시면서 자신은 돌보지 않으셨습니다.
작금의 세대들은 자식은 뒷전....ㅡ,.ㅜ^
승질난다고 이혼에 바람피우고......

전 초복 이틀전에 미리 생닭 3마리 사다드렸습니다..수박 한덩어리랑...ㅡ,.ㅜ^
가끔 주전부리 하시라고 과자랑 견과류도 사다드립니다.....

울 엄니께선 늘 항상 제가 빈손으로 안간다는 것을 아시면서 "아무것도 사갖구 오지마라!"를 외치십니다.

하지만 빈손으로 가면 섭섭하신거 다 알기 땜시 늘 양손에 두둑히 들고 갑니다....
대신, 전 손꾸락 빨고 이씀돠...ㅠ,.ㅜ^ 그래두 행복합니다...

이상희 2014-07-19 20:46:19
답글

흐음...본글과 댓글 모두 마음이 참으로 따듯해지는 글입니다
저도 제 집에서 먹을 땐 싸구려 과일에 싸구려 식재료가 대부분이지만
집안 어르신들 찾아뵐 땐 크고 실하고 좋은 것들로만 챙기는 편입니다.

lalenteur@hotmail.com 2014-07-19 22:35:52
답글

본문과 댓글을 쓰신 여러분께서 저의 스승이고 본보기입니다. 이 곳에서 많이 배웁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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