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한 대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 밑에 7자식들, 그리고 그 아래 다시 손주들...
그런데 할머니가 일찌감치 치매끼가 살짝 와, 자식들 사이를 갈라 놓게 합니다.
A자식이 하지 않은걸 B에게 고자질하고,
C가 한걸 D에게는 모르겠다고 하거나, 다른 자식에게 떠넘기는 형식으로요.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해..결국 골이 깊어지고,
나중에는 되돌릴수 없을 정도로 사이가 나빠집니다.
할아버지는 그저 조용한게 좋은거다.
시끄럽게 하지마라, 어떻게든 우두바가지고(경상도 사투리-결집, 묶음, 끌어모음)
집안이 잘 이끌어 가면 좋지 않느냐.....하는 표면적이고 이상적인 이야기만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선택한 방법이,
"그래그래 니 마음 안다, 니가 좀 참아라,"
"그래그래 니가 맞다. 니 말 맞다. 그래도 우짜겠노, 니가 참아야지."
"니가 히니까(형이니까), 니가 아우니까. 참아야 안되겠나."
자식들 사이에 일어나는 분쟁의, 옳고 그름을 재단하고,
교통정리를 해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계속 무마하려 들고, 참아라는 말만 하고 지냈습니다.
그렇게 수십년 흘러가자..
결국 자식들은 서로 말도 안하고, 얼굴도 안보고 지낼 정도로 사이가 나빠졌습니다.
나빠진 사이는, 작은 사건만 생겨도 다시 크게 대립하게 되고, (쌓인게 많으니)
그걸로 더 기분나빠져, 결국 영원히 안보고 사는 사이가 되어버린거죠.
어떻게든 뭉쳐서, 큰 덩어리로 끌고 가고 싶었던 할아버지의 욕심이....
오히려 가족을 산산조각 내어 버렸고,
할아버지는 자식들이 "참 말안듣는다."며 혀만 내내 차셨습니다.
정작 당신께서 뭘하신지 모르시는거죠.
요즘 와싸다를 보면, 저 집안 생각이 납니다.
어떻게든 한데 뭉쳐서 끌고 가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정작 하는 행동(방법)은, "참아라, 니가 참아라".... 라는 말 뿐입니다.
안그래도 사회적으로 계속 열받아 날카로운 회원들에게,
또다시 화가나는 요인에 대해 인내만 요구하니....
불만은 점점 커지고, 이게 누적되어, 조금만 거슬려도 서로 못마땅해하며 열받고,
같은 편(?)이라도 싫어하게끔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질린 회원들은 점점 떠나겠죠.
위에 소개한 집안 형제중에는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곳의 일부 회원들이 분위기를 띄우려고 애쓰는 것처럼요.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안됩니다.
계속 열받게 만드는 이유는 따로 있고(그것도 여러가지),
해결될 기미는 안보이니까요.
내 마음 같지 않다.......는
내 욕심대로 안된다.....는 말과 같고,
이렇게 내 욕심을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그게 좋은게 좋은거 아니냐며)
강조하면(받아들이라고 요구하면).... 결과는 뻔할겁니다.
문제의 근원은 따로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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