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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 와 위기의 여선생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7-17 15:26:04
추천수 15
조회수   1,517

제목

거짓말쟁이 와 위기의 여선생

글쓴이

이상태 [가입일자 : 2004-10-27]
내용
때는 바야흐로 보름전..



호진이와 오락실에서 뽑기게임을 실컷하고 들어와서 시원하게 치맥을 때리고 있을때였습니다.

제가 조아하는 교촌 닭다리를 하나 물어뜯고 있을찰라 호진엄마가 뭔가 심각한(?) 통화를 하더군요



옆에서 대충 들어보니 "애들이 별탈없이 다녀오면되는거지 쏼라 쏼라~" 하는 대화가 들렸습니다.



대화가 꽤나 오래 이어지더군요 흠...

통화가 끝난후 물어보니 내용인즉!!



이날 어떤 아줌마가 현장실습나온 아이들을 봤는데 선생이 아이들에게 신경도 잘안쓰고 심지어는

오락실까지 출입을 했다는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는겁니다.



그글을 올린 사이트는 전주지역 엄마들이 주류를 이루는 사이트였는데 리플이 엄청나게 달리게 되었죠.

선생이나쁘다는식의 리플인건 뭐 안봐도 블루레이를 넘어 4K 슈퍼울트라 HD 인건 말할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몇장의 사진중에 호진이가 찍힌거에요 ㅋㅋㅋ 꽤 흔들렸지만 볼살을 보니 호진이가 맞았습니다.

마침 호진이도 거기 그날 다녀왔다고 하네요 ㅋㅋㅋㅋ



문제는 엄마들이 아이들 원복을 보고 어디 유치원인지 딱 다 알아냈다는거에요



그래서 호진엄마가 선생에게 전화걸어서 사실확인을 하고 그것과 관련해 통화를 했던거에요.

호진엄마의 판정은 혐의 없음(?)으로 났고 이런식의 글은 과도한(?) 오해만 낳을뿐이라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호진엄마 : 오락실에 들어간것도 맞긴한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한번 둘러보고 나오기만했데..



아..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호진엄마 내가 불러주는데로 작성자에게 쪽지 보내 지금 나우 당장!!



쪽지 내용인즉 ㅋㅋ

우리아들이 거기 찍혀있다. 좋지도 않은 내용으로 찍혀서 기분이 안좋은데 하필이면 우리 남편이

이글을 봤다. 우리 남편은 사진이라면 자다가도 경기 잃으킬정도로 싫어 하는 사람이다.

지금 이거 몰카 라고 경찰서 가자고 난리도 아니다. 이거 어떻게 할거냐...



라고 보냈습니다.. ㅋㅋㅋㅋㅋ



불러주면서도 웃기더군요.. ㅋ_ㅋ



유치원선생은 지금 울기 직전이라는데 빨리 효과가 나와야할텐데 초조하게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담날 아침!! 다행히 글이 삭제 된거에요 휴~~~~~~~



만에 하나 선생이 소홀했던 부분이 있더라도 이번사건으로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됐을거고

마녀사냥하듯 공개적으로 글을 올려서 공분을 사게 하는건 의미가 좋다한들 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몇일후 사진을 올렸던 아줌마에게 쪽지가 왔데요..



자신은 나쁜의미로 올린건 아니데 결과적으로 미안하게 됐다는 내용이였습니다.

그쪽지를 보니 그분도 나쁜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진의 사짜만 보면 경기일으키는 사람이라고 제 입으로 말하다니...

여기서 가장 나쁜 사람은 제가 됐네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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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4-07-17 15:44:23
답글

그래도 자신이 가장 나쁘다고 했으니..
2등으로 나쁜 겁니다.
나쁘지만 입 꼭 다물고 가만 있는 제가 1등으로 나쁜 거죠??

황준승 2014-07-17 15:47:17
답글

상태님이 선생님을 위기에서 구해 주셨네요.
그 선생님 왠지 이쁠 것 같아요

최봉환 2014-07-17 15:47:35
답글

거짓말을 하셨군효.^^

그런데 오락실이라..
예를 들어 15금 영화라도, 부모님 동반이면 더 어려도 들여보내주기도 하잖아요?
보호자 없이 갔으면 몰라도 보호자가 있는 상태에서 오락실은 별 문제는 아닌듯 합니다.^^~

더군다나 오락실의 게임이 거의 12세금지 아니면 그냥 전체이용가이고, 딱히 사행성이 있는것도 아닌데,
문제 삼을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정현철 2014-07-17 15:56:22
답글

요즘 유치원생 부모 나이대면 다들 오락실 세대들일 텐데..

김장규 2014-07-17 17:01:50
답글

저도 사진의 사자만 들어도 자다가 일어나 경끼를 일으켜요 ㄷㄷㄷㄷ

전성일 2014-07-17 17:09:56
답글

순발력이 대단하시네요.

박현섭 2014-07-18 08:35:28
답글

나쁜사람~~ 나쁜사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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