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심심해서 방안에 있는 조촐한 서브 시스템을 거실로 끌고 나왔습니다.
몇 개월전 수십만원 주고 딱 한번 쓰고 방치해 둔
길이 1미터 팔십되는 원목 탁자에 올려 놓고 음악을 듣고 있는데,
퇴근한 마눌이.....
저 아까운 걸 흠집나게 그 위에 올리다니...이럽니다.
그래서 반항심으로 제가....
그냥 두면 뭐하나 활용해야지,있는 건 최대한 누리면서 살아야지....그랬습니다.
그래 ,누려라,누려,
그리고 이왕 누리려면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이 뭔지 말해봐,
들어 줄께....[마눌도 이젠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
예전 같으면 등짝이 얼얼할건데......]
....난 어릴 때 지지리 가난해서 돐 잔치 한번 못해 본게 한이거든...
돐 잔치 차려줘....그랬더니
알았다 차려준다 그럽니다.
헉..!환갑 지난 뇐네가 돐 잔치 하는 건
제가 세계 최초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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