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튜너 빈티지 scott lt110 을 샾에서 구입했습니다.
1962년생이니,저보다 나이가 무려 8살이나 어린 연하이군요.
생긴 모습이 무척이나 아담하게 여성적입니다.
손가락 굵기만한 진공관이 무려 10개나 꼽혀 있습니다.
내부 배선은 당연히 기판이 아니고 와이어링이겠죠.
소리는요?
현대의 튜너보다 대역폭은 좁지만
예열 후에 들려주는 중역대는 밀도감이 높아서 농밀한 음입니다.
특히 여성 보컬의 진득한 소리는
아득히 먼 과거로 나를 데려갑니다.
주마등처럼 스쳐 떠 오르는 추억들.
가슴이 푸근해집니다.
만났던 사람들..그리고 이제 떠나 간 사람들..
그리고 아름다웠던 경치들......
시간이 언제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게 벌써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고 마는군요.
이제 죽을 때까지 같이 할 동지 하나가 생긴셈입니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