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 일이 좀 많습니다.
대기업에서 분사해 나오다 보니 많은 인원이 나올수 없었죠.
덕분에 부장급 세명이서 각자가 후배 직원들 한 서너명씩 데리고 하던 개발 업무를
혼자 떠맡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무척 힘들지만 연봉과 인센티브가 그만큼 뛰......... 었을리가 없죠 ㅋㅋㅋ
아무튼 요점은 그게 아니고,
어제도 야근을 마치고 늦은 김에 회사 차를 한대 훔쳐서 퇴근을 했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계단위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들리는 연인들의 목소리...
뭐가 그리 즐거운지 도란도란 종알종알...
남자는 작게 소근대고 여자는 연신 낮은 소리로 큭큭 꺄르륵~
참 좋은 때다 싶더군요.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 뉘집 자식들인지 모르지만 예쁘네...ㅎㅎ
엘리베이터가 도착해서 타고 1층으로 올라갑니다.
문이 열리고...
밝은색 화사한 원피스를 입은...
약간 서툰 솜씨로 화장을 한 앳된 얼굴의 아가씨와 훤칠하게 잘생긴 사내놈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어? 아빠!!"
ㅋㅋㅋㅋㅋ
제 딸이더군요. ㅎㅎㅎ
딸내미는 엘리베이터에 올라타고 닫히는 문 사이로
"으... 으어어... 아... 안녕하세요", "어... 어어 그래..."
남친이 있는 건 알고 있었고 사진도 봤었는데.. 실제로 보니 사진보다 더 훈남이더군요.
이상 딸내미 남친과의 첫 대면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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