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네고!!!!
말만 들어도 울화통이 터지고 광분하게끔 만드는 중고거래시의 암적인 존재들이지요.
다들 당해보셨거나, 또는 해보셨거나
가해자이거나, 피해자이시겠지요.
중간 지점에서 거래하자는 얘기는 오디오 세계에서는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니 당해보지 않았습니다만.
현장네고는 뭐 다들 많이 당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저는 현장네고보다 더 당혹스럽고 황당하기 짝이 없는 경우를 당하고 왔습니다.
거래하기로 한 제품은 스픽이었으며 문자,전화상으로 엣지는 10년써도 될 정도라며 a급이라
자부하는 판매자의 말을 믿고 약 40km이동하여 구매하러 갔었지요.
청음도 마다하고 그냥 싣고 오기로 했습니다.
그냥 믿고 거래한 것이지요. 설령 집에 갖고와서 소리가 안나오는 불상사가 발생하지는 않으리라는
근거없는 믿음감에 말이지요.
하지만 실제로 제가 마주한 녀석은 모서리 및 모퉁이의 까짐이 몇군데 보였지만
스픽 상단에 들끓는 주전자를 올려놓아서 그을린 것처럼 변색 및 변형이 되어 있더라고요.
판매자에게 물어보니 전 주인이 화분같은것을 올려놓아서 그렇게 변한것 같다며 설명을 하시더라고요.
a급이라 듣고 왔는데...
이런 하자가 있었더라면, 진작 설명을 해줬어야 하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먼 길을 간 저로써는 그냥 되돌아가기엔 허탈하여 네고를 요청하였지요.
나무가 물먹어서 그런것인지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으나, 저 부분이 스픽의 성능에 영향을
미칠만한하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중고제품의 특성상 외관 또한 가격결정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지요.
판매자께서는 구매글을 올린 제 글을 보고 [즉흥적]으로 판매제의를 한 것이라,안팔아도 그만이다.
현장네고 싫어하는 성격이라 그냥 안팔고 본인이 듣겠다. 라고 하시더군요. 황당하더군요.
고지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여쭤보니...
누구나 스픽위에 (어떠한 물건을)올려놓을 수도 있는 부분 아니냐며 저보고 업자냐고 하시더라고요.
청음도 하지 않고 선뜻 구매하겠다고 방문하여 외관을 따지는 제가 업자로 보일만 하긴 한가봅니다.
지인과 통화하며 망설이는사이
기름값 2만원을 공제해준다는 얘기를 듣고 그냥 나왔습니다.
2만원 깎자고 그 먼 길을 간 것도 아니었고,
기름값 2만원 없어도 굶어죽지도 않으니 말이지요.
최소한 본인이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선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설명을 해주는
세심함이 필요한것이 카메라,오디오,자동차 같은 남자들이 미치기 쉬운 3대 항목에서는
필수가 아닌가.....싶습니다....아니 이것은 중고거래에서의 예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아무리 엔진,밋션 짱짱한 중고차라 하더라도 외관 찌그러진 중고차가 잘팔릴까요?
적당히 수리되고 내외관이 반짝반짝 윤기나는 제품이 잘팔릴까요?
1인 신조차로 닦고,조이고,기름치며 관리한 A급인데 외관은 흉물스러운 엘란트라가 A급중고차일까요?
강남 율현동과 부천 오토맥스에서 뒷통수 맞은 느낌입니다.
[고지의무]라는 항목은 보험가입할 때만 필요한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앞으로 kef 104/2를 구매하실 분들은 이 부분에 대해 정확히 판매자와 상의하여
저같은 피해자가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