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 길가다가 도를 믿냐는 사람들 만나보셨죠? 그런 일이 자주 있으신가요?
저한테는 정말 지겹게 물어봅니다. 잊혀질만 하면 와서 물어보고 물어보고,,,, 같이 가는 일행이 있어도 그 사람에게는 안 물어보고 저에게만 물어봅니다. 사람들이 눈치가 있나봐요.
그래서 저는 그 이유를,,,,," 아..... 내가 얼굴이 많이 지쳐있나보다. 어깨도 축쳐져있고 남들이 보기에 그런가보다. 그래서 항상 타겟이 되는구나" 라고 생각했죠
며칠전 수영장을 나와 버거킹 아이스크림 하나씩 때리고 친구랑 바이바이하고 헤어지는 순간 누군가가 또 말을 걸더군요. 연희동에서 선방을 운영하고 있다나.. 보통은 그냥 지나치는데 그 날은 순간 빡이 돌았습니다. 그리고 말을 이어갔죠.
나 : 하나만 물어봅시다. 당신 보기에 내가 그렇게 인생에 지치고 어깨에 힘 빠지고 그래보이냐? 왜 자꾸 나한테만 와서 그런걸 물어보냐 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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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 사람들이 너한테 자꾸 그런거 물어보지 않냐? 그럴거다. 이유가 궁금하냐? 인생이 힘들어보이고 그런거랑 전혀 상관없다. 그냥 봐도 멀쩡해 보인다.
나 : 근데 왜 자꾸 물어보는건데 ????????!!!!!!!!!
너 : 우리같이 수행을 오래한 사람은 남들과 보는 눈이 다른데, 당신은 기가 굉장히 좋아보인다. 그래서 말을 건거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거다.. 중간 생략 중간생략.....
이후 내용은 뻔한겁니다. 조상신이 붙었고 ..... 성의를 보이면 어쩌고 저쩌고,,,,,,, 한참동안 떠들어대는데 차마 말을 끊기가 민망해서 다른데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가려고 하니 "아니 내가 여태까지 이렇게 떠들었는데 그냥 가려고 하냐.. 어디가서 자판기 커피라도 한잔 하자.."
그래서 커피값 몇천원 주고 너 혼자 마셔라 하고 돌아오는데 또 붙잡더니만 열심히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1시간만 시간내서 자기랑 같이 가자고.. ㅋㅋㅋㅋㅋㅋ........
이번에는 쌩까고 그냥 자리를 떠났는데 뒤통수에 대고 자꾸 애타게 저를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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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사기인걸 모르는건 아니지만 뭐 무당한테 가서 점을 봐도 복채로 몇만원을 주는데 복채 준 샘치고 돈 좀 쓰고 와도 될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 해서 잘 되면 좋은거잖아요. ㅎㅎㅎ
다른 사람에게 이 얘기를 하니,, 니가 순진하고 만만하게 생겨서 그런거다... 라고 못을 박네요. 아 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