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이 심각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합리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지요.
"인간은 합리적인가?"에 대한 모든 심리학자들의 공통된 대답입니다.
-ㅡ> "가끔 그럴 때도 있다"
인간이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일단 종교라는 괴물이 지배적인 사실로 인정되는 것이죠.
또 그 불합리성 때문에 하나의 본질을 인식하는데 다의적인 분석을 내 놓습니다.
하얀 여백에 빨간 동그라미가 그려진 그림을 보여주고 두개의 단어로 설명하라고 하면,
붉은 태양, 소방 벨, 도어 버튼, 일본 국기, 연쇄상 구균, 핏방울, 정지 신호 등 아주 다양하게 인식합니다.
이런 단순함에 대해서도 인식이 다른 것을 보면, 복잡한 세계관에 대해서는
얼마나 다양한 인식의 차이가 발생할 지 예상됩니다.
언어학이나 철학을 깊이 있게 공부를 해서 적어도 자기가 사용하는 단어의 실체라도 제대로 이해한다면
보다 본질에 가까운 인식과 의사소통에 있어서 오차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지어 자기가 사용하고 있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나, 정의 없이 마구 이야기하고 있고,
그 결과 세계해석에 대한 자기흠결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기독교에 한정해 보면,
그들은 보다 맹목적입니다.
사실, 맹목적이지 않으면 신도가 될 수 없지요.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사람들이 어찌 신도가 되겠습니까?
맹목적이다 보니 자기 세계관의 흠결을 검증하는 고도의 사유작용이 도퇴되고,
그런 사람들끼리 모여서 신을 이야기하니 상호간에도 아무런 소통을 할 수 없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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