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유저들이 주류를 이루는 사이트에서 자주 쓰는 표현인데요 혹시 들어보셨나요?
노답 과 극혐(그켬)
누구누구 아이디를 거론하며 그사람은 노답(답이 없다.)이다 혹은 극혐(극도로 혐오 준말) 이다 라고
거부감을 표시하는데요. 상대방을 꼭 이겨야 하고 상대방이 틀렸다는게 증명되야 자신이 온전한(포멀한)
사람이라는 역설이 성립된다고 생각해서일까요??
인터넷상에서 토론과 비판(감정이 배제되고 대안이 있다)을 하는것에 인색해지고
비난(감정이 개재되고 대안이 없다)만 난무 하는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감정의 날이 너무 서있는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주제와 상반되는 이야기 라도 의심이 들거나
궁금한점이 있다면 그런 이야기도 할수 있는것을 받아드리는 입장에서 공격선포로 이해하고
곧바로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를 많이봐왔습니다.
물론 욕설이나 비아냥없이 상대방을 교묘히 비꼬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진 글과 리플도
많이 봐왔지만 가벼운 이이 제기에도 마치 오프라인에서 멱살이라도 잡힌것마냥 버럭버럭하는건
타인은 물론 본인에게도 좋을리 없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이런 풍조가 비단 젊은세대만의 문제는 아닐것입니다.
사실 이런 문제와 갈등은 남녀노소를 떠나 인간이 살아가면서 계속 겪어나가야할 숙제이기도 하겠죠.
해답은 아니겠지만 작은 처방으로써 제가 제시하고 싶은것은 타인에게 조금은 무관심해지자 입니다.
다른 사람이 다수와 친하게 지낸다고 하여 내 자신이 도태되는것은 아니며 대부분 직업보다는
취미에 가까운 온라인 생활에 있어서 자기 스스로 만든 성취감을 성공적으로 느끼며 감동 과 즐거운
것들을 나누기 위해 노력한다면 분명 즐겁고 풍요로운 인터넷라이프가 될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두번째로는 글이나 리플의 성질에 대해 다시 이해해보자는것입니다.
예를들어 제가 길을 걷고 있는데 생판 처음보는 사람이 저에게 다가와 이상태씨 고기만 잔뜩먹더니
키는 왜이렇게 호빗입니까? 라고 따지면 저는 화들짝 놀라는 동시에 뭐요!!?? 하고 화도 낼수
있겠죠..
이런일이 실제로 벌어질 확률은 무척 낮다고 볼수 있는데요
단... 지나가던 사람이 저를 보고 마음속으로 "어휴~ 저 뚱뚱보 호빗 배나온거봐라.." 라고는 생각할수
있겠죠. 맘속이야기니 제가 알수 없음으로 그런생각을 하든 말든 신경쓸것이 없을겁니다.
인터넷의 글과 리플도 이렇게 마음속으로 하는 혼자만의 이야기일수도 있다고 이해해봅시다.
글자를 읽고 이해했으니 아주 무시를 할수는 없겠지만 그것이 어떤이야기 이든 본질이 없다고
판단되었을땐 머리속에서 기억해도 마음속에서 내려놓아 무게감을 없애버리는겁니다.
서두에 노답 과 극혐이라는 단어를 말씀드렸는데요.
나와 틀린것과 나와 틀린사람은 모두 노답 극혐 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타인이 저를 보고 노답 극혐이라고 불러도 좋습니다.
그냥 그렇게 흘러보내고 타인에게 조금은 무관심해지면서 다른사람의 맘속이야기일뿐이라고
생각하면 싸울일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지 않을까요??
시냇가에 둥둥 떠다니는 나뭇잎같은게 사람의 인생인데 꼭 해답을 내서 결론을 지어야 하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면 왜 라는 단어는 잠시 까먹고 있는게 어떨까싶습니다.!!
글을 마무리 하며 지금 회원님들은 무엇이 관심사 이고 문제거리인지 한번 고백해보면어떨까요?
일단 저는 오늘 저녁에 시원한 막걸리를 한잔 먹고 싶은데 배가 점점 나와서 고민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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