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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전기차가 지나가면 창문 열고 귀 기울이며 정말 소리가 안나는지 들어보기도 하고,
가속의 느낌은 어떨까 참으로 궁금해 했었는데, 드디어 어제 운전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전기차로 외근을 다녀왔는데, 앞으로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차량은 SM3 였습니다. SM3 자체를 처음 타보는 것이기에 기존 차와 어떻게 다른지는 모르겠습니다.
계기판에는 큰 LCD가 달려있으며, 화면 표시 내용은 그때 그때 다르게 나옵니다.
RPM 미터가 있을 위치에는 그 비슷한 것이 달려있는데, 자세히는 못보았습니다.
밟으면 RPM처럼 올라가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충전이 되는 것이 보입니다.
초대형 배터리 모양의 잔량 표시가 나오고, 주행 가능 거리가 실시간으로 표시됩니다.
100% 충전되었을 때 표시되는 주행 가능 거리는 160km 쯤 되었습니다.
1. 출발 준비
충전기 단자는 전자 Lock 장치가 있어 임의로 빼거나 끼지 못합니다.
차량안의 충전기 분리 버튼을 눌러야 Lock 이 해제됩니다.
2. 시동
시동 버튼을 누르면 각종 전기 장치에 불이 켜지며 초기화 동작을 합니다.
이후 점검 완료되었다, 시동이 걸렸다는 음성 안내가 나오며 화면에 "GO" 표시가 나옵니다.
3. 출발
첫 가속의 느낌... 굼뜨더군요.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연료소모가 가장 많은
출발 동작에서 모터를 사용한다고 알고 있는데, 역시 출발이 힘들어서인지,
일반 차량 운전하듯 밟으니 느리게 가속이 됩니다. 그런데... 운전하다보니
이 차량에 적응하게 됩니다. 감이 오니 일반차 출발하는 속도로 운전 가능합니다.
좀 깊게 밟게 되는데, 이넘을 오래 운전하면 일반 차 운전 시 콱 밟을까봐
조금 걱정이 됩니다.
4. 주행
예상과는 달리 가속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80km/h 정도에서 콱 밟으면 콱 나갑니다.
느낌이 2500cc 차량을 운전하는 느낌입니다. 이번 주행은 제한속도 안에서만
달렸기에 100km/h 이상의 속도는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엔진 차량 운전자들에게 민폐를 끼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5. 제동
엑셀레이터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가 좀 강하게 걸립니다.
그런데 이게 미션 특성인줄 알았더니 전기차의 특성인 것 같습니다.
(이 차가 유독 심할 수는 있습니다)
적신호를 멀리서 보고 일찍 발을 떼면 가다가 설 분위기입니다 ^^;
엔진 브레이크가 동작 시 충전이 됩니다? 역기전력을 이용하는 것은
일반 브레이킹 뿐만 아니라 엔진 브레이킹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일반 브레이킹시에는 더 강항 충전이 일어납니다. 충전이 되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 하면... RPM 미터 같은 계기판에 충전됨이 바늘로 표시가 됩니다.
엔진브레이크가 실제 브레이크와 구조가 다르기에 긴 내리막길을
브레이크 밟고 내려가도 스폰지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때문인지, 기어에 저단이 아예 없습니다. P,R,N,D 뿐입니다.
6. 등판
급한 언덕을 올라갈 때는 힘이 좀 부칩니다. 그렇다고 못가는 것은 아니고
엔진차처럼 힘있게 올라가지는 못합니다. 엑셀을 끝까지 밟아도 휠스핀이
일어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심한 언덕을 좀 오래 오르니 표시되던 주행 거리가
갑자기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7. 에어컨
엔진없는 차의 에어컨은 어떠할까요???
예상 밖으로 아주 시원~하게 잘 나옵니다.
8. 주행 소음
엔진소리... 당연히 없습니다. 단, 가속 시 고주파음이 들립니다. 좀 크게...
뭐, 정말 전기차이니 이런 고주파는 애교로 봐줍니다.
고속 주행... 평소 조용한 차를 타셨던 분은 별 차이를 못 느낄 것 같습니다.
노면 소음때문에 엔진 소리가 나는지 안나는지 구분이 좀...
단, 엔진 소리가 좀 나는 차를 타셨던 분은 매우 정숙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L6 타는 저는 별 감응이 없습니다. (고속에서만...^^;)
9. 충전
DC 저속 충전과 AC 급속 충전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급속 충전 시 90% 충전까지 30분, 나머지 10%는 완속 충전됩니다.
90%만 충전해도 문제없으니 충전 시간은 큰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이렇게 빨리 충전되는지 몰랐습니다...
10. 기타
전기차도 트랜스미션이 있기는 있는 것일까요?
있다면 대단한 미션입니다. CVT 변속기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정말 CVT 변속기일까요???)
전기차도 충전/방전이 반복되다보면 완충 시의 주행 가능 거리가 점점 짧아질텐데,
배터리 가격을 생각하면 교체할 수도 없을 것이니 이게 좀 걱정입니다.
겨울에 원격 시동을 통해 엔진 온도 올릴 필요가 없습니다.
켜면 바로 히터 동작. 단, 실내 공기 데워질 때까지는 참아야...
여름에 야외 영화를 보거나 대기 중에도 에어컨을 편하게 틀 수 있습니다.
엔진과 관계없이 동작하니... 단, 떨어지는 배터리 잔량에 신경이 좀 쓰일 듯.
잔량이 얼마 안남으면 경고 뜨니 완전 방전 걱정은 안해도 될 듯 싶습니다.
11. 최종 평
예상 밖으로 장점이 많았습니다. 단, 골목길 주행 시에는 사람들이
뒤에 차가 있다는 것을 몰라 좀 불안합니다. 골목길 주행 버튼을 만들어
가짜 엔진 소리를 밖으로 들려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과거 모 회사에서 이런 기능을 넣는다는 기사를 보긴 했습니다)
사고 시 배터리 손상은 좀 무섭기도 합니다. 전기 사고 위험과 수리 비용 등...
엔진 관련 소모품 교체 비용이 없으니 이런 부분에서는 좋을 것 같습니다.
전기차는 급발진 없을까요? 좀 덜하긴해도 프로그램이 들어가니 있을 듯...
결론적으로... 기대 이상으로 참 좋은데, 가격을 생각하면 아직은 그림의 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