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아래 사진 속의 선수들입니다.
박지성이야 월드컵이 열리기 이전에 이미 국대 은퇴를 결정했지만 드록바는 오늘 그리스전에 코트디부아르가 패함으로써 그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되어버렸습니다. 한국의 많은 드록바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말이죠.
둘 다 대표팀에서 지울 수 없는 발자취를 남긴 위대한 선수로 기억되겠죠.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성품 또한 흠 잡을 데 없는 선수들이라서 평소 소속팀에서는 물론 각자의 고국에서도 절대적인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사진설명 : 2010년 월드컵을 앞두고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한국-코트디부아르 평가전 후 담소를 나누는 두 국가의 캡틴 (당시 박지성은 맨유, 드록바는 첼시 소속)
드록바의 성품을 말해주는 일화 2가지
1) 코트디부아르 내전으로 많은 사람이 숨지고 있던 2006년에 독일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린 경기에서 승리한 후 드록바는 TV 생중계 카메라를 보면서 무릎을 꿇음. 그리고 그가 호소한 것은...
"사랑하는 조국의 국민 여러분! 적어도 1주일만이라도 무기를 내려놓고 전쟁을 멈춥시다!"
이 선수의 호소는 정부군과 반군 모두를 감동시켰고 정말로 그 후 1주일 동안 코트디부아르에서는 건국 최초로 총성이 울리지 않았다고 함. 그리고 2년 뒤 정부군과 반군간의 평화 협정이 체결되고 내전은 종식됨...ㄷㄷㄷ
2) 조국 코트디부아르에 종합병원 설립을 위해서 2009년에 개인 자산 60억원을 기부함. 이것은 예전에 아비잔에 있는 병원에 갔다가 인슐린이 없어 당뇨병으로 죽어가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이와 같은 선행을 시작하였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