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7월 아시아나항공 소속 보잉 777은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도중
활주로에 채진입하기도 전에 고도를 상실하여 방파제에 충돌하였고 기체는 활주로에서 두동강나며 파괴되었습니다.
기체가 완전히 전소되는 대형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의 탑승자 중 3명만이 사망하였고 그 중에 한명은
그나마 허둥지둥 현장으로 진입한 공항 소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당시 자동조종장치가 순간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조종사들은 노련한 기술로 가체를 활주로로 진입시켰고 사고 이후에도 목숨을 건 승무원들의 헌신적인 구조작업 덕분에 승객들은 기체가 폭발하기 전에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당국은 조종사들을 감금하였고 사고 직후 조사가 시작되자마자
연일 언론을 통해
- 조종사들이 경험이 부족하여 조종법을 잘 몰랐다
-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승객탈출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 한국의 군사문화 때문에 조종사들이 소통을 하지 않았다
등의 정보를 흘려 사고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의 책임인 것처럼 여론을 유도하였습니다.
하지만 조사과정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조종사들이 증언한대로
여객기의 자동조종장치는 착륙 순간에 이상 작동을 하여 엔진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않았고
활주로 접근시 고도가 예정보다 빨리 하강하여 활주로에 미치지 못하고 방파제에 충돌하였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실제로 보잉 777기의 자동조종장치가 순간적으로 오작동 현상을 보이는 것은 이미 알려진 현상이었고
이와 연계하여 비행 중에 엔진추력이 조종되지 않는 상황이 여러차례 보고되었었습니다.
같은 기종이 유사한 증상 때문에 사고가 이미 난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높은 고도에서 엔진작동에 이상이 생겼기에 대처할 시간이 있어서 대형사고는 나지 않았고
조종컴퓨터를 재부팅하거나 엔진을 재점화함으로써 추력을 복구하여 위기를 모면하였던 전례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사고들은 고도가 높거나 기후가 찬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연료가 유입되는 엔진노즐의
결정화 때문인 것으로 결론내렸고 자동조종장치의 오작동이 의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각되었는데
- 엔진고장의 경우 롤스로이스, GE같은 엔진 회사가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지만
- 자동조종장치 고장일 경우 여객기 제작사인 보잉이 책임을 지기 때문에
사고원인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미국 기업인 보잉의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엔진사들의 책임으로 돌렸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시아나 보잉 777 사고는 자동조종장치가 오작동하는 증거를 가장 명백하게 보여준 사건이었고 그동안의 사고 책임이 보잉에 있었음을 시사하는 사고였습니다.
그러나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어제 사고결과 발표를 통해
- 사고는 조종사의 책임이었고
- 보잉은 자동조종장치가 복잡하니 메뉴얼을 개선하라는 식의
어처구니없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http://media.daum.net/economic/clusterview?newsId=20140625061104966&clusterId=1207514
당시 아시아나 조종사들은 자동조종장치가 이상 작동한다는 것을 사고 30초 전에 인식하고
엔진의 추력을 복구하려고 시도하였으나 실패하였고 결국 사고 10초 전에 엔진의 추력을 강제로 최대화시키는 버튼을 눌러
엔진 전자제어장치의 재작동을 통해 활주로 충돌을 회피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매우 급박한 상황에서 오작동에 의한 사고를 모면하기 위한 조치가 늦어졌다는 이유로
미국은 사고원인을 조종사들에게 뒤집어 씌운 것입니다.
지난 5월에 말레이지아 항공 소속의 보잉 777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실종된 상황에서
미국은 자국의 주력 항공산업을 지키기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나서서
사고원인조차 뒤바꿔버리는 행동을 취한 것입니다.
이처럼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각 나라의 정부들은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만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없다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벽이 없을 것이고
오늘날처럼 세계 무역 7대 강국의 자리에 오를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만일 정부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직도 극빈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동남아의 극빈후진국들과 같은 상황에서 미국에서 원조해주는 식량으로 먹고 살고 있지 않을까요?
주한미군기지로 흘러드는 물자들이나 받아 먹고 미군들을 위한 사창가 산업이 국가수입의 주원이었을 것입니다.
말로는 국제주의와 인도주의가 인류를 평등하게 해줄 것이라고 하지만
아시아나 보잉 777 사고조사 발표를 통해 진짜 원인보다는 국가간의 이익이 우선시 되며
거기에는 한치의 땅도 내어줄 수 없다는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정체성을 상실하고 대한민국의 국체를 해체시키려고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매국언론과 야당은 국익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세월호 사고를 큰 소리로 떠들며 흡사 대한민국이 사고왕국이고 모든 원인이 못난 정부와 담당자들에게 있다는 식으로 외국에 나가 떠드는 것이 결국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어제 사고 발표 위원장의 마지막 멘트는 코미디에 가깝습니다만 여전히 약소국이며 미국의 종속국인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슬픔니다.
엔진을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했으나 비행교범에 따라 가동한 자동조종장치는 작동하지 않았고
조종사들이 모든 상황에 대해 전지적으로 파악하고 대처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냐는 질문에
<기체를 안전하게 조종하는 것은 조종사 책임이다. 그러니 사고원인은 조종사이다>
퉁명스럽게 대답하였습니다.
결국 그들이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여객기는 우리(미국)가 만들어 파는 것이기 때문에 건드리면 곤란하다.
사고원인은 너희(한국)들에게 있으니 알아서 해라. 이 미개한 원숭이들아>
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