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이 한 일이 무엇인가하는 점은 매우 중요한 문제일 수도 있으나, 아닐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라면, 민족문제연구소의 바탕을 만든 임종국 선생이 있을 겁니다.
그의 아버지는 친일 행적으로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실릴정도의 인물이지만,
그의 친일 행적을 밝히고 정리하는 작업을 공개적으로 수행한 것은 그의 아들이었던, 임종국 선생입니다.
친일의 후손이라고 매국적인것이 아니고, 독립지사의 후손이라고 해서 애국적인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그러한 혈통에 의해 가정 교육으로 배우는 것이 바뀔 가능성에 의해 상대적인 기대치가 있는 것이겠죠.
흥미있는 지점이라면,
친일로 부와 권력을 얻은 사람의 자손은 이미 가진 것을 놓치지 않기위해 동일한 짓을 할 가능성이 높지만,
독립운동처럼 돈도, 권력도 내어 놓고 자기 희생을 한 사람들의 후손들을 자신들이 무언가를 얻기위해 그것을 쉽게 배반하기도 한다는 점일 겁니다.
임종국 선생같은 경우가 예외적이라면, 독립지사의 후손이 친일파 처럼 매국적 행위를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흔하다고 봅니다.
이는 민주화 운동 출신 정치인들에게서도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민주화 운동을 한 사람들이 이후 돌아서는 과정에는, 당시의 희생에 대한 보상 심리도 있지 않나 하는 제 추측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