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게임이 바둑, 고스톱, 포카 이렇게 밖에 없어서 이 세가지 게임을 가끔하는데
이중 제일 짜증나는 게임이 고스톱입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승부와 관계없고 때 되면 한번에 터져서 충전하지 않으면 못하게 만드는(전 충전은 안합니다만) 아주 짜증나는 설계가 되어 있는 게임입니다.
스트레스 풀려고 하다보면 어느 새 스트레스가 더 쌓입니다. ㅜ.ㅜ
먹을 것이 없어서 꼭 그것을 먹어야 하면 싸게 만들고 또 안먹으면 다음 사람이 분명 납니다.
바둑은 게임회사의 개입의 여지가 없이 순수하게 유저들간 능력에 의해 결정되고 제 아이가 하는 피파게임도 열심히 노력해서 기술을 연마하면 유저가 분명 능력이 신장되서 승률이 높아지는 게임인데
고스톱이나 포카 이런 것은 게임을 하는 유저의 개입과 거의 무관한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는 고스톱 고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만 온라인 게임에서의 고스톱은 마치 회사에 의해서 놀아나는 느낌이랄까 이렇습니다. ㅜ.ㅜ
그런데 이 고스톱 게임의 세상이 한국에서의 보통 사람들의 삶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더 화가 납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잘 살수 있는 사회와 아무리 노력해도 그저 놀아나는 사회
유저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변화를 줄 수 없는 그런 상실감.....
이런 이유로 제가 고스톱을 하다 결국 이 게임을 지워버렸습니다.
현실에서도 대한민국을 지워버려야 할까요? 아니면 4년만에 돌아오는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다시 자위해야 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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