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저리 거창하게 써놨습니다만,
그냥 소소한 제 생각입니다.
흔희 소통을 해야 한다고 많이 말합니다.
권위적인 사람한테도 하고, 말수가 적은 사람에게도 비슷한 말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소통이란게 뭘까요?
사전을 찾아서 한자를 보면 소통 할때 소자는 소통할 疏자라고 하니 답답합니다.
다만, 추가적인 뜻으로 트이다 드물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소라는 한자가 사극에 보면 상소 할때 바로 그 소입니다.
그러면 소통하기 위해서는 무었을 해야 하는지는 짐작이 갑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가리없이 명확하게 전달 하면 되는 것이죠.
물론 단박에 상대에게 이해 시킬 유려한 글솜씨가 있고, 상대도 그걸 이해할 만한 학식이 있는 왕과 신하라면,
잘 정제된 문장으로 상소를 올리는 것이 답일 것입니다.
더군다나 상대가 나를 언제든 잡아 먹을 수 있는 권력자라면, 심기를 거스리지 않게 주의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대중하고 소통할 때는 이런 방식이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유려한 문장으로 설득 하려 해도, 장문은 지루하고, 글을 꼬아 놓으면 오해하기 쉽지요.
그래서 해야 될 일이 제가볼 땐 소(小)통입니다.
즉, 상소가 스트레이트 펀치라면, 대중과의 小통은 잽을 계속 날려 주는 것입니다.
잦은 접촉으로 평소 자기 생각을 반복적으로 얼핏 얼핏 보여주면,
상대는 그 전에 옅본 생각과 현재의 말을 이어서 하나의 관점에서 나를 보게 됩니다.
이런 매체의 대표주자가 제가 볼땐 트위터 입니다.
간단한 140의 문장이나, 리트윗등, 작은 접촉을 반복해서 상대의 의도를 미루어 짐작하기 좋게 만들어 주죠.
정치권에서라면 대중 연설이나 토론회가 이런 요소 일 것입니다.
물론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것도 포함되죠.
때로는 대변인의 보도자료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보도 자료는 본인의 목소리라기 보단, 한번 정제된 언어라서 약간은 신뢰도가 떨어 집니다.
개인 간이라면, 평소에 만나서 밥먹으면서 수다를 떠는 것이 꽤나 도움이 됩니다.
같이 운동을 하거나, 놀러 다니면 서로를 파악하고, 잦은 접촉으로 소통이 이루어지죠.
웹사이트에 운영자와 사용자라면 어떨까요?
아마도 잦은 공지가 이러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주 작은 공지나 고민을 나누고 결정 과정을 보여주면 꽤나 소통에 도움이 될 겁니다.
물론 운영자라는 입장은 책임이 있는 자리 입니다.
그러나 운영자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결과로서 중차대한 고지사항 만을 만들어 낸다면,
이용자는 소통하고 있다는 실감도 없고, 운영자가 생각하는 바를 모를 수 있습니다.
물론 장기간 운영을 봐오고, 오프라인에서 어울려 봤다면 미루어 짐작할 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답답한 마음을 품으면서도, 그냥 신뢰를 할 뿐, 소통이 된것은 아니죠.
운영자의 고민, 앞으로 가려는 방향을 밝히고,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것을 보여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사람들에게 상대가 자신의 생각을 듣고 있다는 신뢰와 상대가 결정하기까지의 고민의 과정을 보여 줍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의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 이해 할 수 있게 되어 소통이 이루어 집니다.
비단 사이트 운영자만 아니라, 대통령도 이와 같을 것입니다. 물론 수단은 다를 겁니다.
대통령이 연설을 자주 하고, 사람들의 질문에 명쾌하게 답하고, 그것이 진심임을 보이는 행동을 하면,
직접 대통령을 마주하지 않고도 소통했다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대통령에게 소통을 요구하듯, 누구든,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은 소통을 잘해야,
그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믿고 따라갈 수 있다고 봅니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만큼 불안한 것도 없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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