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문창극 사태 자체는 가관이라고 할만큼 말도 안되는 인사를 하려다 실패 했다고 보입니다.
그림자에 숨으려던 불량 장관들, 국정원장 인사들도 낙마의 가능성이 보입니다.
아직은 부족하긴 하지만, 정치권 돌아가는 것들을 추이를 두고 볼 일이라 봅니다.
그러나 정치권에는 희망도 절망도 없고, 해야될 것을 하는 담담한 모습만 있습니다.
이번사태에서 제가 본 희망은 아직은 국민성이 그렇게까지 막장은 아니라는 점 입니다.
그리고 해결의 실마리가 언론 개혁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문창극 사태가 과연 세월호 보다도 더 심각한 사태 일까요?
전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더 정치적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도나,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도는
세월호 때보다 더 빠르게 급락하고, 부정의견은 더 확고합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두 사건에 대한 국민의 반응차이는 KBS에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세월호를 격으면서 KBS의 사장이 공백 상태가 되었고,
온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많이 개선된 보도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문제가 있는 후보자에 대해 문제점을 정확하게 보도 하는 것 만으로도,
국민들 다수가 합리적으로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그 인사권자에 대한 의견이 부정적으로 바뀐 것이라 봅니다.
이번에는 청와대의 국정수행 지지도에서 부정의견이 50%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국민의 다수가 정상적으로 보도만 되어도 합리적인 방향으로 생각한다는 증거 아닐런지요?
이렇게 보면 현재의 총체적 난국에서 해법은 언론개혁에 있다고 봅니다.
국민이 문제라면 손쓸 방법이 없지만, 언론이 문제라면 최소한의 희망의 빛줄기는 있다고 봅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는 말에 저는 대체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온전한 언론과 비판기능이 살아 있다는 전제 조건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국민의 수준이 높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박정부를 옹호할 정도로 허접하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예를 들어 지난대선때, 만약 중간 수사 결과 발표라고 나온 내용을 언론이 정확하게 검증하고,
오류나 이상한 점을 제대로 의혹제기 했다면, 이번 정부가 탄생했을 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의혹도 있지만, 부정선거로 조작 가능한 표가 과연 5% 이상이 가능할까요?
저는 안된다고 봅니다.
결국 부정 선거를 고려한다 해도 투표에 참가한 국민중 45%이상이 박근혜라는 사람을 그 때 뿐이라도 선택 한 결과가 이것입니다.
그 45%에게 환상을 심어주고, 진실을 가린 것은 이명박때 점령당한 언론들이었습니다.
또한 JTBC가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해도, 아직은 KBS나 MBC만한 영향력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뉴스K나 뉴스타파, 팩트TV, 고발 뉴스등 대안 언론들이 다른 미디어라는 연못에 돌을 던저 이슈를 만들고,
파문을 일으키는 하나의 돌과 같은 역할을 할진 모르겠습니다.
즉, 두 메이저 공중파의 영향력을 고려 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KBS, MBC를 독립적이고, (실질적인 의미의 )중립적인 언론으로 개혁하는 것이,
각 개별 사건에 분노하고, 해결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빠른 길 일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러한 언론 개혁이 이상적으로 된다면 새누리의 지지율은 20%대로 떨어질 겁니다.
제가볼 때, 새누리에 대한 무조건 지지층 20%와 정보차단으로 인해 관변적인 성격의 20%를 합쳐
40%가 새누리의 고정 지지층과 비슷한 성향을 나타내고, 주류 언론에 따라 이동하는 20%정도가 있다고 봅니다.
즉, 언론 개혁을 통해 정확한 보도만 해도 40%의 지지층 이동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40%는 민주당이나, 다른 야권이 잘못할 경우 다시 중립이나, 새누리로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야당의 역할이며, 언론이 바로 선다면 반사 이익이 없어지면서 야당도 충분히 변화 될 것으로 기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