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 때 옛 어르신들께서 말씀하시는 곧 세상이 말세에다가 난세가 다가온다고 하더니만 그렇게 되는 모양입니다. 그때는 이 좋은 세상에 뭔 난세고 웬 말세냐 하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렸었습니다. 세월이 지나보니 그 분들 말씀이 하나도 틀리지 않음을 알겠습니다. 일례로 일진 어르신같이 순하디 순하신 분께서 세상사의 창끝인 정치를 말씀하시니 말입니다.
세상을 저 정도 살면(성인의 경우를 말함, 남녀 공히 20세 이상임) 항상 어떻게 하면 잘 죽을 것인가? 다시 이를 표현을 다르게 하자면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나가면, 내 성명을 깨끗하게 전할까 혹은 그렇지는 못할지라도 흠결을 남기지 않을까를 늘 생각해야 하는데요. 이 점이 우리 시대에는 부족한 듯이 보입니다. 그래서 눈 밝은 어르신들께서 공부를 하라고 그렇게 했건만...
일진 어르신께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경전인 색경을 잘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이 여름에는 저도 색경을 공부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저는 잠시 주경酒經을 (공부)하고 올 랍니다. 그럼 이만 3=33==3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