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이라는 표현에 대해서 유감이다.
문참극이 자신의 글과 강연 보도에 대해서 '유감'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게 적합한 어휘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뭐가 유감스러운가?
국어 사전에서 유감을 보면 다음과 같이 풀이된다.
1) 마음에 차지 않아 못마땅하고 섭섭한 느낌 2)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섭섭하거나 불만스럽다
그러니까 문참극이 '유감'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면 그걸 보도한 방송이나 신문사에 대해서 유감스럽다는 뜻이 되는 거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면 '사죄'나 '죄송'이라는 표현, 혹은 '사퇴한다'고 해야 맞는 표현이 된다.
뭘 잘했다고, '섭섭하다'거나 '불만스럽다'고 표현한단 말인가?
오랫동안 글을 써왔으니 단어가 주는 의미에 대해서는 자기 나름의 감각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 인사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인정하지도 않거니와 아직도 왜 문제가 되는지 도대체 모르는 거다.
그래서 그걸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 '유감'이라고 하는 거다. 같은 계통에서 밥 먹은 처지에 도대체 왜 이러냐 이거겠지.
식민지 지배를 받은 나라의 국무총리가 될 사람을 뽑으면서 그런 인식의 소유자를 뽑는다는 것 자체가 이 나라의 참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