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장터에서 다인 컨투어 1.1을 운좋게 영입했습니다.

원래 1.3mk2를 계속 노리고 있었는데 통 매물이 없던차에 1.1이라도 들어보자는 마음에 힘들게(?) 업어 왔습니다.



기존 구성이 소스는 dvix(티비코) or LG dvdp 에 svdac05를 물려서 사용하고

앰프는 naim nait5i, 스픽선은 QED Silver Anniversary 그리고 스픽은 스펜더 s3/5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스펜더를 사용한 이유가 naim과 잘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매칭을 해봤습니다.

그전에는 에너지 RC-10을 잠깐 사용했었습니다. (RC-10은 신품을 몇개월도 사용하지 않아서 어떤 성격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영입하고 싶었던 다인을 들이고 나서 음악을 들은 첫 느낌은 '어 다르네'였습니다. 물론 스피커가 다르니 소리도 당연히 다르겠지만 스펜더와는 추구하는게 다른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스펜더와 다인과의 장,단점을 완전 초보자의 입장으로 정리하였습니다.

혹시 스펜더나 다인을 고려중인 분들이 계시면 하나의 의견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먼저 스펜더 s3/5입니다.

- 임피던스:8 ohms

- 방식:2 way stand mounted loudspeaker

- 권장앰프 출력:15W~70W into 8 ohms unclipped

- 주파수 응답 특성:90Hz-20KHz 3dB on reference axis

- 감도(음압레벨):84db/W/m

- Frequency range : -6dB at 70Hz

- 크기(HWD): 305 x 165 x 190mm

- 무게:4.6Kg



흔히들 스펜더 s3/5는 중음이 좋다는 평이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느끼긴 했는데 어떻게 좋은건지는 솔직히 잘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다인을 듣고 나니 아, 이래서 스펜더의 중음이 좋다는거구나 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보컬과 기타소리가 아주 좋습니다. Noon의 close to you의 경우 목소리가 앞으로 나오는듯한 인상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악기 소리는 약간 뒤로 빠지고 보컬이 앞으로 나오는 느낌.. (초보라 표현력에 한계가 있으므로 양해바랍니다 ^^) 그리고 선명하고 막히지 않은 느낌입니다.



또, 저음도 꽤 좋습니다. 이건 사람마다 취향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제가 원하는 저음을 내어 줍니다. 첨에 RC-10에서 스펜더로 바꾼후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저음이었습니다. 자그마한 몸체에서 어떻게 저런 저음이 나오는지 놀라웠습니다. 특히 EAGLES- Hell Freezes Over에서 호텔캘리포니아를 들을때 나오는 북소리는 가슴을 떵떵 때려줍니다. 마치 별도의 우퍼라도 기동한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중음이 두드러져서 그런지 음상은 평면적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넓게 퍼지지 않고 집중해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 나오는것 같습니다. 뭐 이건 장점도 되고 단점도 되겠군요.



스펜더 s3/5를 들으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음장감입니다. 이건 강한(?) 중음때문인것 같기도 한데 음상이 너무 가운데로 몰려 입체감이 좀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편성에는 좀 무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 해상력도 다인을 들어보니 스펜더가 해상력이 떨어지는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건 비교해서 그렇다는 거지 사실 그전에 해상력이 어쩌네 저쩌네 라는거 잘 몰랐습니다. (초보여서...^^)



마지막으로 스펜더의 음압이 스펙처럼 낮습니다. 즉 구동하기가 어렵다고 하지요..

nait5i로 구동은 충분히 되기는 하는데 확실히 다른 음압높은 스피커에 비해 볼륨을 좀 올려야합니다(그래봐야 아주 조금입니다). 뭐 집안을 쩌렁쩌렁하게 듣지 않는 이상 웬만한 앰프는 구동에 크게 어려울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럼 이제 다인 컨투어 1.1의 며칠 안된 저의 느낌입니다.

- 출력 : 65 W (정격출력)

- 형식 : 2웨이 2스피커, 저음반사형

- 드라이버 : 6 인치 우퍼, 1 인치 트위터

- 임피던스 : 4 Ω

- 출력음압레벨 : 86 dB

- 주파수응답대역 : 48 Hz ~ 22 KHz

- 크기(WxHxD) : 170 x 317 x 284 mm

- 무게 : 6.8 Kg



오디오에 들어서면서 부터 구입하고 싶어했던 컨투어 시리즈를 직접 보니 생각보다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모양은 확실히 제 스타일이어서 이쁜것 같네요..^^

하지만 그릴을 씌워놓으면 그 이쁜 얼굴을 다 가리기 때문에 잘 모르기만서도..



스펜더를 쓰다 다인을 처음 듣고난 느낌은 '어라, 이거 넓네' 였습니다.

스피커 크기는 스펜더보다 조금 더 큰 정도인데 음장감이 생각보다 있는것 같습니다.

현재 저의 청취환경이 좀 열악하여 뒤,옆벽과의 간경이 매우 좁은데 공간만 확보된다면 음장감에 불만은 없을것 같았습니다(뭐 초보인 입장입니다)



더불어 해상력도 좋아서 스펜더와 바로 비교가 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뭐랄까 바이올린 소리에서 보잉하는 그림이 생각나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암튼 스펜더보다는 많은 정보를 주는 듯 했습니다.



또 다인 특유의 착색이 있다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바이올린 소리는 스펜더보다는 저에게 더 좋게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좀더 찰지다고 해야하나.. (표현력...ㅜ.ㅜ). 하지만 같은 현악기인 기타소리는 스펜더 승입니다.^^



암튼 다인은 해상력과 음장감이 스펜더보다는 좋아서 대편성에도 더 잘 소화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인컨투어가 울리기 힘든 스피커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스펜더와 비교해 보니 nait5i로도 충분히 울려주더군요... 뭐 울리지 못하는 스피커가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애를 먹는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스펙에서처럼 다인이 스펜더보다 음압이 높은 이유도 있겠지요..^^



한편 그렇게 갖고 싶었던 다인에서 실망했던 부분은 많은 분들의 사용기에서 처럼 역시나 중음이었습니다. 보컬이 앞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약간 먹먹한 느낌? 스펜더처럼 앞으로 나와주지 않으니 먹먹한 느낌을 받나 봅니다. 그리고 기타소리도 명확하고 차라랑거리다고 해야하는 그런 느낌이 적습니다. chet atkins의 Road To Gundaghi Waltzing Matilda 곡이나 클래식기타곡 중 david russell이 연주하는 J.K.Mertz의 Elegie 곡도 현장감이 스펜더에 비해 덜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서운했던 부분이 저음입니다. 다인의 저음은 다들 좋다고하셨는데 저의 환경에서는 스펜더보다 못했던것 같습니다. 특히 EAGLES- Hell Freezes Over에서 호텔캘리포니아를 들을 때 땅땅 때려주는 저음이 다인에서는 들을 수 없었습니다.

뭐 청취환경 문제일 수 도 있겠지만 같은 환경에서 스펜더는 때려주는 다인은 못 때려주더군요... 뚝 떨어지면서 가슴을 때리는 저음을 원했는데..쩝. 다만 저음의 양은 많은듯 했습니다.



아직 다인을 들여놓은지 며칠 안됐기에 정확히 판단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초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좀더 찬찬히 요리조리 뜯어보며 감상을 해봐야겠네요..^^



원래 다인 들여놓고 바로 스펜더를 방출하려고 했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섣불리 내 보냈다가 다시 구하기 힘들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글을 쓰다보니 사용기처럼 길어 졌군요. 요약 들어갑니다.



스펜더 s3/5 쓰다 다인 1.1 들여봤습니다.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펜더 s3/5]

장점

확실한 중음. 나올때 확실히 나옴 보컬에 좋음.

깊숙히 내려가는 저음. 타격감

포커싱이 좋음



단점

확실한 중음때문인지 음장감이 떨어짐

해상력이 떨어짐

대편성에 약함

음압이 낮아 앰프밥을 많이 먹음



[다인 컨투어1.1]

장점

해상력이 좋음.

음장감이 우수함

현소리 좋음 (기타소리는 좀)

북셀프치고 대편성을 어느정도 소화함.

생각보다 울리기 쉬움.



단점

저음양은 많으나 뚝 떨어지는 느낌(타격감) 떨어짐.

중음이 약한듯함. 보컬이나 기타소리가 좀 먹먹한 느낌이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