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울시장 선거는 상식을 원하는 민주주의지지자들에게 조마 조마한 선거였을것입니다.
분명 자질이나 태도를 보면 박원순의 압도적 우위지만 워낙 해괴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 사회니까요.
결과는 박원순의 55% 득표로 재선입니다만 문제는 자질 극미달,개무식, 불성한 태도,망언 연발이었음에도 정몽준이 41%나 득표했다는 것입니다.
절망적 결과이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토론의 힘이 참 컸던게 아닌가 하는 점에서 일말의 희망을 봅니다.
올 봄부터 각종 연론조사에서 정몽준후보 지지도가 박원순시장을 추월하기나 오차 이내 동등했었는데 박시장이 승리한 데에는 여러 차례에 걸친 후보간 토론회의 힘이 컸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대선 때 바꾼애측이 온갖 허당스런 이유를 들어 문재인과의 토론회를 무산시키곤하면서 근래 대통령선거 중 예외적으로 토론회를 가장 적게 거친- 별로 거치지 않은- 대선을 치뤘습니다.
토론을 하면 할 수록 결국 바꾼애의 빈 머리로는 감당이 안 되니까 이런 저런 이유 대며 토론회를 무산시키곤했는데 그 결과 바꾼애의 빈 머리가 충분하게 들통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토론회방식마저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답변 할 시간이 짧게만 주어졌고, 다라서 달달 외운 짧은 문장만 말해도 웬만큼 커버할 수 있었습니다. 바꾼애같은 빈 머리가 좋아할만한 토론방식이죠. 이런 건 진정한 토론회가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대통령토론회같은 것도 공개 생방송으로 최소한 여섯차례 정도는 하게하고,답변시간을 길게 늘리며,상대질문을 제대로 반박할 수 있게하고,후보가 둘 이상인 경우 다자간 설전을 가능하게 하는등 개선토록 만들어서 옥석을 제대로 가리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런 여러 번의 전국민 대상 방송공개토론회에 불참시 후보자격을 박탈토록하는등의 제제안도 마련해서 법제화했으면합니다.
이를 위해 야권은 국민홍보활동도 지속적으로 꾸준히하고 입법활동에도 나섰으면 좋겠습니다.
김한길이나 안철수같은 사람이 과연 이런 일을 할 수 있을지는 심하게 의심스럽지만요.....
p.s 이번 선거의 최대 수확은 정몽즙의 대선가도를 일단 꺾었다는데 있다 생각합니다. 종몽준이 서울시장선거에 나서지 않고 곧장 대선가도로 진입했다면 큰 재앙이 닥칠 뻔했습니다. 조작한 이미지만으로 성공했을테니까요.이명박같은 놈도 정몽준에 비하면 약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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