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딸의 폭로,
문용린과 폭로비방전 등에서
어부지리로 조희연 후보가 이겼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
전 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승덕 딸의 폭로로 인한 표의 움직임은 문용린이 덕을 보았지
그 표들이 조희연 후보쪽으로 이동한 것은 극히 소수일 것입니다.
수구진영에서 고승덕과 문용린 둘이 나왔다는 것이 이미 패착이었고,
조희연 후보의 당선 이유를 굳이 상대방 쪽에서 찾는다면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승덕이 아무리 선전을 했던들
문용린이 최소한 20%이상은 득표했을테고...
고승덕은 아무리 많아야 30% 초반대 득표에 그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반면 민주진보진영은 표가 분산될 여지가 없었으니
교육감만 선거하는 낮은 투표율의 재보궐 선거가 아닌
이번 같은 동시지방선거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요.
만일 딸의 폭로로 고승덕이 사퇴를 했더라면 조희연 후보로서는 정말 어려운 싸움이 되었을 겁니다.
고승덕 딸의 폭로로 "고승덕 그런 사람" 어쩌고 하면서 그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좋아했지만,
사실 조희연 후보로서는 고승덕 딸의 폭로가 어쩌면 최대의 위기였던 것입니다.
선거 여론조사,
교육감 선거는 특히 더 믿을 바가 못됩니다.
투표 직전에야 누구 찍어야 해? 확인하고 가는 분들이 아주 많거든요.
결론은
서울 말고 다른 지역의 교육감 선거결과를 봐도 짐작할 수 있듯이,
조희연 후보가 운좋게 어부지리로 이긴 것이 아니라 이길만 하니까 이겼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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