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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습니다. 조희연 후보가 당선되서 그렇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6-05 02:57:05
추천수 32
조회수   1,079

제목

기분 좋습니다. 조희연 후보가 당선되서 그렇습니다.

글쓴이

문준동 [가입일자 : 2008-01-02]
내용

기분 좋습니다. 조희연 후보가 당선되서 그렇습니다.


대학다닐 때 윤소영, 조희연,.. "이분들 얼굴이나 한번 봤으면 좋겠다. 뭐 이리 똑똑해..." 그랬던 기억이 있는데요.

진보 진영의 교육 철학에 대해 공감하지만, 투표시 손이 안가시는 분들 많으시죠?


 


서울에 사는 저도 그렇습니다.


도박판에서 큰 돈을 쥐고 있는 사람들 앞에서 배팅하는 기분... 죽을 맛이죠.




하지만 혁신 학교가 제 사고를 조금씩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학교 모델이 사회를 바꾸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될거라 믿습니다.


 


제 애가 초등 2학년때 학교갈 시간에 밍기적거리고...딴짓하고... 학교가기가 싫었던거죠. 얼마나 안쓰러웠는지 몰라요. 하지만 혁신학교로 바뀐 다음부터 그런 증상은 싹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부모에게 인사는 안해도, 학교 교장 선생님에게는 꾸벅꾸벅 인사한다니까요. 교장선생님이 애들 등교시 마다 교문앞에서 애들 맞아주시거든요. 교장선생님들과 평교사들 모두 얼마나 노력을 많이 하는 지 말도 못합니다. 자발적 직업의식? 이 없으면 이렇게 못해요.


 


1년이 지나니 학급이 2 학급이였는데, 5학급으로 늘었어요. 이유는 혁신학교로 바뀌면서 학부모들 사이에 소문이 난거죠.


학교 과제물 하는 거, 알아서 다 합니다. 안했으면 주말에 이거 하자한마디면 알아서 애들이 다 해요.


이런 모습보다 더 위에 있어야 할 교육적 가치가 뭐가 있을 까요?






이게 문용린 교육감이 되면서부턴 조금 달라졌습니다
. 여기저기 전학가는 학생들도 많아지고, 학생수도 점점 줄고... 불안했었습니다. 교육은 사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거고, 남과 더불어 이루어지는 거잖아요?  


 


좋은 철학과 정책을 사회에 현시화 시켜주는 것 만큼 힘이 큰 건 없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혁신학교입니다. 긴가민가...설마? 이런 의구심 자연스럽게 해소가 됩니다. 머리속에서는 절대 안풀리는 문제입니다.


 비슷한 예로 다양한 협동 조합 같은 공동체도 몇 년뒤엔 빛을 발할거라 믿습니다.


 


그럼 고등학교에 진학하고도 그럴래? 라고 하시면 움추려드는 부분이 아직은 있습니다만... 교육 현장은 바뀔 겁니다. 갈수록 학생 수는 줄고, 성적 우수 학생들 유치에 목이 맨 대학들이, 교육부의 압박에 과를 폐지하고, 정원을 줄이고, 등록금은 올릴 만큼 올린 상태고... 이래도 해법이 없으면 혁신 대학으로 바꾸면 되요. 혁신 학교 학생들 우선 특별전형하고요. 성공회대를 보시면 됩니다. 이런 대학이 조금 더 생겨나면, 우리 교육은 급격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올 겁니다.


 


큰 아이는 철학과 한국사 과외 말고는 사교육 시켜본 적 없습니다. 작은 아이는 좋아하는 미술 때문에 매주 예술의 전당 가서 강좌 듣는 거 말고는 없어요.

물론 솔직하게 확률낮은
도박하는 느낌도 들어요. 하지만 점점 이게 맞다는 생각이 커집니다.


 


조희연 교육감 당선 소식에 자식 농사 - 계속되는 마음의 부담인데...- 잘 될 수 있겠다는 기쁨에 글쩍였습니다.




학원의 효과는 많이 쳐줘서
30살까지, 그 뒤로는 아이들이 갑자기 추락할거라는 생각 ... 대학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드는 솔직한 생각입니다. 세월호 학생들의 부모님들이 그러셧죠. ‘이럴줄 알았으면 하고 싶은 것 맘껏 하게 할 걸,...’ 길던 짧던 의미있는 삶이 소중한건데요.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던져주는 큰 교훈 중 하나라고 봅니다.


   


회원님들 모두 좋은 밤되시고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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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2014-06-05 06:29:04
답글

경남도 교육마피아 떨어지고 진보 박종훈이 되었습니다.

유성 2014-06-05 07:27:55
답글

좋은 일은 같이 나누자구요!!!
제가 지지했던분이 당선되니 좋습니다. 당선자 자제분의 '존경하시는 아버님'만으로도 훌륭하십니다.

translator@hanafos.com 2014-06-05 08:08:23
답글

충북도 진보인 김병우 후보가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대역전극을 벌이며 교육감에 당선되었습니다.
제가 비공식 선거운동원 노릇을 한 후보라서 ㄷ더더욱 뿌듯합니다.

박종열 2014-06-05 09:01:28
답글

제가 희안하게 생각하는게.... 교육쪽에서는 진보를 선호하면서.... 자치단체장에서는 똥누리당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보이네요.
이게.... 부모들의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는거 같습니다. 도둑놈도 자식교육은 올바르게 하고싶고... 뭘 좀 해 먹는데는 사회가 좀 탁해야, 이것저것 해 먹기가 더 편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투표에 그대로 반영되는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가장 보기 좋았던 것이 조희연후보의 당선과, 경기도에서 좃모씨의 탈락입니다. 고씨의 탈락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구요^^

도영 2014-06-05 09:57:00
답글

우리 사회의 교육에 대한 커다란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는 징조라고 봅니다.

용정훈 2014-06-05 10:46:16
답글

정말 공감합니다. 혁신학교 모델이 확산되면 만만치 않은 사회적 역량으로 돌아올 것 같습니다.

김종백 2014-06-05 11:43:04
답글

경기도두 그렇지요^^ 저두 기분좋습니다.
슬픈 이야기이지만,
세월호 참사가 남긴 영향이라 생각합니다.

박헌규 2014-06-05 12:10:44
답글

인천도 많이 힘들다고 봤는데
이청연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시장 안된건 안타깝지만 교육감 된건 대단히 기쁜 일 입니다.

완전 골통 나근형이 구축한 권위적이고 비교육적인 교육환경을
다 뜯어 고쳐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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