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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 신부님 선종"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6-03 12:08:03
추천수 39
조회수   1,140

제목

"정일우 신부님 선종"

글쓴이

주명철 [가입일자 : 2006-02-06]
내용
한겨레 신문에서 기사를 보았습니다.

갑자기 1969년의 일이 떠오릅니다.



미국이름(John V. Daly)보다 정일우라는 이름으로 빈민의 친구로 사셨습니다.

그렇게 사랑을 실천하시기 전에는 1인시위도 하셨죠.

저는 그 때의 일이 떠올랐던 것이죠.



"대한아 슬퍼한다, 시드는 언론자유"



신부님은 이렇게 써서 어깨에서 허리로 비스듬히 걸고 종로에서 혼자 시위하시다가

추방당할 뻔 했습니다.

(1969년에 언론자유가 시들었나요? 이미 메말랐지요.)



작은 분이, 그 때만 해도 젊으신 분이 우리에게 큰 사랑을 가르치셨습니다.

그 동안 그 분을 잊고 지내다가 오늘 그 분이 세상을 뜨셨다는 소식을 듣고 슬퍼합니다.



1969년의 독재자 딸이 세월호 참사 한 달 만에 겨우 눈물 몇 방울 흘린 것을 두고

같이 울지 않으면 백정이라고 욕을 하는 목사가 언론의 자유를 만끽하는 이 나라 현실에

그 맑은 눈을 차라리 감고 싶으셨겠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마음을 추스려봅니다.



부디 이 땅에 다시 오셔서, 지금보다 좋은 세상 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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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2014-06-03 12:21:23
답글

그분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고성규 2014-06-03 13:15:49
답글

청계천, 양평동, 상계동 신부님은 늘 거기에 계셨습니다. 가난한 이의 눈물을 닦아주셨던 신부님의 손길과 마치 세상을 가진 듯 웃으시는 모습을 기억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용정훈 2014-06-03 14:27:09
답글

돌아가셨군요. 계몽이 아니라 정말로 이해보다는 사랑하고 사랑받으러 오셨던 분. 이땅에서 태어난 사람들보다 이곳 사람들을 더 사랑 하셨던 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박상규 2014-06-03 14:54:37
답글

가난한 사람들의 진정한 이웃이셨죠 ㅠㅠ

몇해전 부터 편찮으시단 얘긴 들었었는데... 결국 당신께서 가장 사랑하시던 그분 곁으로 가셨습니다.

임학재 2014-06-03 14:57:45
답글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그곳에서 이땅의 안녕을 빌어 주십시오.

이숭우 2014-06-03 15:22:34
답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병준 2014-06-04 08:46:39
답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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