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다닐때는 그저 술만 같이 먹고
우스개 소리 잘하고 재미있고 세상일에 화도 많이 내고
교수들 잘못된 일도 지적도 하고 나름 정의파인것 같고,
술값 잘내고 하면 참 좋은친구였는데...
20여년의 세월이 흐른 요즘
업무를 같이 진행해보니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수있는것 같더군요
특히나 돈문제...
일례로 만들어주는 장비값으로 200만원 자기가 직접 준다고 해놓고는...
제가 그 친구 사정이 어려운것을 알고 20만원만 달라
케이스값만 받겠다고 했더니...
딱 10만원만 주고 돈없다고 잊어버리더군요...
나중에 하는말이 20만원중 10만원은 자기가, 10만원은 제가 뿜빠이 하는것으로
자기는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헐...
에효 그래서, 그 받은 10만원도 그냥 다른 부품 사서 그 친구에게
돌려주고, 장비를 한대 그냥 사용해 보라고 기증하는것으로 했는데...
다음에 또 문제가 발생합니다.
또 제가 개발한 장비를
자기가 무슨 교수이고, 제가 대학원생인것 마냥
자기가 개발했다고 학교나 학회에 떠들고 다니더군요..
그래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한 팀이 개발한거면 자기가 개발한거가 당연하다고 그러더군요
훈민정음을 세종대왕이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실제로는 대부분 집현전 학사들이 만들었지만 세종대왕이 만들었다고 하는거 아니냐는
예도? 들더군요...허참...
저는 그 친구와 팀을 이룬적은 10여년전 이 장비 개발할까 뜬구름 잡기식으로
해서, 그냥 농담삼아 개발한다고 했다가 6개월하고 하도 일이 안되어 정리한적이 있고...
그 후로는 그 친구의 팀이 아니였지요..
하여간에 그렇게 자기가 개발했다고 자랑을 두달정도 하더니
저에게 전화를 해서, 제 개발품으로 자기 박사논문 편수로 채워넣을 논문쓰고,
특허도 낼테니 자료를 달라고 아주 별것 아닌것처럼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더군요...
마치, 집을 저혼자 10여년동안 죽어라 지어놨더니, 나중에 나타나서
처음에 우리가 함께 상의를 했던적이 있는 집이니까.. 우리는 한팀이지 남이가? 우리가 친구지?
그러니까 집문서에 내이름으로 올려~~
뭐 이꼴이더군요..
아마 그 친구의 특성상, 자기가 논문까지 내서 박사학위까지 받고 통과되었으면
완전 그걸 자기걸로 해가지고, 저를 노예삼을려고 했을것입니다.
하여간에 그 친구가 자기 박사 논문을 제 장비개발한 것으로 낼테니 제 장비 자료를 달라는 전화를 받고
바로 거절을 하고, 생각하다가 하도 기막혀서, 그 후로 연락을 끊었습니다.
계속 연락이 와도 안받았더니, 나중에는 다른 아이템으로 접근을 합니다.
예전에 만들었던 다른 기계인데, 그걸좀 사고싶다고 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전화상으로 1대에 200만원에 자기가 돈을 준다고 만들어 달라고 하더군요...
하여간에 저도, 이 친구에게 소소하나마 도움을 받은것은 있고 해서
그거나 던저주고 관계를 싸움없이 정리하려고 만났더니..
역시나, 다른 장비를 핑게로 해서 자기가 벌였던 논문사건을 무마하려고
갖은 말로 둘러대더군요...7시간쯤 이야기를 했나...
하여간에 논문건은 안되는걸로 하고...이야기 했던 다른장비
200만원에 팔기로 했던 기계를 한대 만들어서 무료로 한대 주는걸로 마무리 하기로 하자고 했더니..
글쎄 하는말이. "그럼 두대.." 이렇게 나오더군요...
쩝 그상황에서도 그런 태도를 보이니, 거의 예전에 유행하던
완전체의 여자라는 글을 읽을때가 떠올랐습니다.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반사적으로 언행을 하고, 다음에 다시 물어보면
완전 다른 대답을 하고...
어떤 식이냐면, 해석 프로그램을 제가 독학으로 배워서 그걸로 자료처리를 하는게 있는데
그 프로그램 이야기를 했더니만...
이 친구 왈 " 그거 성능이 후저서 우리는 안쓰고있어"
그래서 정말 그럴수도 있겠다? 싶은데 저는 그냥 계속 그 프로그램으로 해석을 하고
다음번에 자료를 보여줬더니 하는말이..
"그 프로그램 입력방법이 어려워서 우리는 못쓰고 있는데 어떻게 쓰는지 가르쳐 줄래?"
요따위 식입니다.
또 비슷한 예는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을 기한이 지나면 교체해주는게 좋다고 이야기를 하니
입에 거품을 물다시피 하면서 단호한 태도로, 기계를 하루에 몇시간이나 쓰냐며
부품이 노화될 시간이 안되어서 그런건 필요없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한참 지나서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왜 그런가 설명을 자세히 했더니만...
이 친구가 당연하다는듯이 자기도 알고있던 내용이라면서, 제가 말한 내용에
이것저것 아는것처럼 꾸며서 이야기를 합니다. 헐...
하여간에 거의 모든 대화나, 업무방식이 위에 열거한 방식대로 진행되다보니
학교다닐때 같이 술먹고 놀던 친구는 어디로 가버리고...
도대체 상대하면 할수록 골치가 아파지는
경우가 되더군요
상대방 사정을 고려해서 미리 배려해주면, 오히려 사람에 따라서는
고마워하기보다는, 원래 그런줄알거나
나를 자기 밥으로 생각할수도 있다는점...
그래서 학교때 친한 친구나 선배후배였다고 해서, 사회생활도 함께
잘 할수있는것은 절대 아니라는점...
아마 이점은 학교다닐때 친한 여자친구여서 결혼했더니
결혼생활이 파탄지경에 이르는 분들도 많이 공감하실듯..
그냥 일 관계면 연락 안하면 되지만, 결혼까지 하게된 경우에는
엄청 큰 고통일듯싶네요...
하여간에 들리는 소문과, 자신이 직접 하는 말로도
그 친구의 그 업계 평판이 상당히 안좋다고 하던데
(근데 그 친구 본인은 자기 평판이 어째서 안좋은지 잘 이해를 못하고 있더군요..
알면서도 이해 자체를 안하는건지?)
그 이유를 직접 체험할수있는 시간이였던것 같습니다.
아참 이제는 친구도 아니고, 과거에 알던 사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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