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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없었다면 도곡역 화재는 제2의 대구 참사가 되었을 것입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5-29 02:00:59
추천수 28
조회수   1,612

제목

이분이 없었다면 도곡역 화재는 제2의 대구 참사가 되었을 것입니다.

글쓴이

인태선 [가입일자 : 2012-12-20]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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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면 불 못 껐을 것, 시민들이 도와줘 가능했다”


ㆍ권순중 서울메트로 대리

ㆍ“서로 돕는 사회 되었으면”

28일 지하철 3호선 방화사건이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것을 막은 서울메트로 매봉역 역무원 권순중 대리(46)는 “불을 끄면 사는 것이고 못 끄면 죽는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권 대리는 이날 오전 10시51분 도곡서비스센터에 볼일이 있어 지하철을 탔다. 노약자석 바로 옆 출입문에 서서 차창 밖을 내다보며 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던 권 대리는 “불이야” 하는 소리와 타는 냄새에 놀라 황급히 몸을 돌렸다. 같은 객실 노약자석에 앉아 있던 조모씨(71)가 지하철 바닥에 시너를 흘린 뒤 불을 붙였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권 대리의 가슴 높이까지 불길이 치솟았다. 

권 대리는 시민들에게 비상벨을 눌러 신고해달라고 전하고 객실 내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직접 진화에 나섰다. 권 대리는 조씨가 팔을 붙잡아 당기며 방해하는 것을 뿌리치며 불길을 진압했다불이 다 꺼지고나면 조씨가 또다시 불을 붙이고 권 대리가 다시 불을 끄는 상황이 두 차례 반복됐다. 대부분 승객은 옆 객실로 옮겨갔지만 50대로 보이는 한 여성과 몇몇 승객들이 소화기를 가져다주는 등 권 대리를 도왔다.

권 대리의 노력으로 열차가 도곡역에 도착했을 때 불은 거의 꺼져 있었다. 조씨는 부탄가스 4통도 준비해와 신속하게 불길을 막지 못했으면 또다시 큰 참사가 발생할 뻔했다. 

권 대리는 “혼자였으면 절대로 불을 끄지 못했을 텐데 시민들이 많이 도와줘서 불을 끌 수 있었다”면서 “영웅 같은 게 아니라 누구든지 다 할 수 있는 일이었고, 직원이라서 좀 더 사명감을 갖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 이후에 사람들이 조금씩만 도우면 참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우리 사회에 서로 돕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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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항 2014-05-29 09:16:10
답글

얼굴에 다 나타나는군요 .....^.^!!

염일진 2014-05-29 09:28:18
답글

시민들이
범인 조씰르 좀 잡지 그냥 놔두니..자꾸 또 불질르러고.....ㅠ.ㅠ

염일진 2014-05-29 09:28:37

    조씨를....오타.

양민정 2014-05-30 09:36:42

    다른 일반인들은 공황상태 아니었을까요? 예전 대구 사태의 기억도 있고..

이상희 2014-05-29 09:50:08
답글

저게 딱 몇 초 차이죠 10~20초만 늦게 발견했어도 상황은 끔찍했을 겁니다
저분이 그 시간 그 자리에 계셨던 게 큰 복입니다

예전에 구파발에 살 때 바깥에서" 딱"하는 소리가 나서 무심코 나와 봤더니 동네아저씨들 사무실로 쓰는
컨테이너에 막 불이 붙는 순간이더군요 사람은 아무도 없고...119에 신고하니 언덕너머에서 오는지라
출동이 채 2분이 안걸렸는데도 컨테이너는 이미 전체가 시뻘건 불덩어리로 변하더군요 소방관들도 진화를
포기하고 주변으로 번지는 것만 막더라고요 불이 참 무섭다는 걸 바로 눈앞에서 체험했습니다

김규환 2014-05-29 10:38:41
답글

승진시켜주세요.한달간해외여행도 보내주시고요.!

이홍우 2014-05-29 11:16:23
답글

할 일을 한 것 뿐이라고 말씀 하시지만 저 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양민정 2014-05-30 09:34:12
답글

메트로를 살렸네요...사실상...
저런 상황이면 보통의 사람들은 당황하고 공황 상태로 빠지기 때문에 권순중 대리 처럼 행동하기 힘듭니다.
책임감과 시민의 안전만 생각 하셨네요..저순간..
근데...대리 시네요...인사 적체가 심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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