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자주(간혹이 아닙니다) 기권도 민주주의에서 의지의 표현이다...라느니, 무효표도 한표다....라느니...논지를 발견합니다. 한마디로 일축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소" 소위 개같은 논리라는 생각입니다.
민주주의라는건 순발상 자체가 '참여'입니다. 참여권을 스스로 포기하면서 "민주주의니까 내맘아니냐"라고 하는건, "동그란 네모"만큼이나 모순입니다. 참여를 하라고 '권리'를 만들어줬는데 그걸 '불참여'에 쓰겠다면...그건 '제 자유'일지는 몰라도, 적어도 민주주의 정신은 아닙니다.
게다가 여기에 한가지를 더 말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번에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소극적 살인' 혹은 '잠재적 살인'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살릴수 있는데 살리지 않았으면 죽인거다....그개 골자 아닙니까?
그러면 투표는요?
대한민국에서....현실적으로 목을 내놓고 투표하러 가는 층들이 있습니다. 60대 70대들입니다.
자...그러면 여러분들이 자유...랍시고 투표하지 않을 때, 잠재적 간접적으로 무슨짓을 하고 있느냐? 새누리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는 겁니다.
말하자면....내가 투표하지 않을 때 결과가 어느쪽으로 기울지 결정적이라면...투표하지 않는 나는 사실은 저들의 지지자입니다. 과연 순수한 자유입니까? 아니오! 당신은 암묵적 추종자입니다.
투표 안하는 것도 자유다? 기권도 한표다?
아니오....저는 개소리라고 봅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은 투표를 '하는데서' 오는 것이지, 되도 않은 곳에서 결권의 자유 따위를 외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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