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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를 보는 소시민의 마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5-25 09:23:07
추천수 21
조회수   693

제목

세월호 사고를 보는 소시민의 마음

글쓴이

차석주 [가입일자 : 2003-12-10]
내용
 

내집에서 .....





어느집에 8살짜리 아들, 2살짜리 딸이 있습니다.


엄마는 아들에게 딸을 보살피라고 이야기하고 잠시 외출을 했습니다.


엄마가 집에 돌아와 보니 딸은 무엇을 잘못 삼켰는지 숨을 못 쉬고 파랗게 질려 괴로워하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동생을 돌보라고 했던 아들녀석은 게임에 빠져 동생이 죽어가는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엄마는 딸을 들쳐업고 병원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울며불며 달려가야 합니다. 아들 타박할 겨를이 없습니다.





병원에 도착했지만, 이미 딸은 차갑게 식어갑니다. 숨이 막혀 죽어가는 동안 엄마는 없고 오빠를 불러도 대답이 없고,,,얼마나 무섭고 아팠을지,,,,,





어미는 서럽게 울며 가슴을 두드려야 합니다.


다 내 잘못이라고, 다 내 잘못이라고





외출한것도 잘못이고, 아들에게 맡긴것도 잘못이고, 병원으로 좀더 빨리 뛰지 못한것도 잘못이고,,,,,,





아버지가 뒤늦게 병원에 왔습니다.


어미는 아들 때문에 딸이 죽었다고 말합니다.


아들녀석을 혼내주겠다고 말합니다.


아버지는 기가 막힙니다. 이 여자를 어찌해야 할 지,,,,,





딸의 사고에 대해 옆집에서 수군수군 거립니다.


8살짜리 아들을 혼내주어야 한다고 수군거립니다.





미친것들!


남편은 아내에게 집안일을 맡기고 밖에 나가 땀 흘리며 일을 합니다.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아내에게 맡기며, 자식들의 건강, 교육등을 부탁합니다. 





하지만, 사고는 났고,,,특히 아들 핑계만 대는 아내는 정말 꼴보기 싫습니다.


다 내잘못이라고 가슴을 두들기는 아내라면 어깨를 감싸주겠지만, 아들핑계만 대는 여자라면,,,


이미 지나버린 결혼이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바꿀수만 있으면 바꾸고 싶습니다.





거기에 처가식구들은 아내가 이혼당할까봐 아직도 어린 8살짜리 아들탓만하며 아내 감싸기에 바쁩니다. 자기들에게도 손자, 조카인데,,, 


처갓집까지 바꾸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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