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버스에 올랐다..
내옆에 왠 덩치큰 여자가? 서 있다..
자세히 보니 만삭이 가까운 임산부다..
이버스는 광역버스라 장거리 가는데 자리에 앉은 잉간들이 임산부를 본 것 인지 못 본채 하는 것 인지
알수가 없다..댄장할..
임산부 앞에 앉아 있는 남자넘 새끼가 졸라 얄밉다. 얼굴은 선해 보이는데 양보심은 없나보다..띠발댁끼..
보는척도 안한다..나랑 눈이 마주치면 임산부에게 자리 좀 양보하삼 하고 싶었는데
고개 쳐박고 있다.. 창가에 앉은 언냐는 임산부를 분명 봤는데 안쪽에 앉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안절부절한 얼굴이다.. 그러나 쉽게 행동에 옮기지 못 하고 얼굴에는 불편함이 가득하다.
아마 그언냐는 오늘 맘 편치 못할것이다.
그렇게~~~ 1시간을 달려 빈자리가 나오자 임산부는 정말 힘들었지 서있는 나를 재치고 후다닥 앉는다
물론 나는 임산부 먼저 앉을수 있도록 동선을 확보 하려고 노력? 했다.. ㅡ,.ㅡ;;
내가 할 수 있는게 이것뿐이라니..쩝 용기있게 고개 쳐박고 있는 놈에게 자리 좀 양보하라고 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 한 자신이 너무 아쉬웠다..
나는 내릴때쯤 임산부 얼굴을 유심히 쳐다 봤다..
창밖을 보는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그 임산부 얼굴에서 양보의 미덕과 배려심이 사라진
세상에 대한 원망과 실망감이 묻어나고 있었다....그래 그럴수 밖에 없을것이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자리가 나자 마자 옆에 서있는 나를 밀어 재치듯 재빠르게 의자에 앉았을까?
전광석화 같은 재빠른 움직임이었다.. 마음이 참 아야~했다..~~
아 찌찌뿡? 같은 드러븐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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