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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눈 앞에서 겪었던 가장 큰 사고 "아현동 가스폭발"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5-19 22:08:29
추천수 13
조회수   1,665

제목

제가 눈 앞에서 겪었던 가장 큰 사고 "아현동 가스폭발"

글쓴이

이상희 [가입일자 : 2007-03-05]
내용






제가 바로 앞에서 두 눈으로 목격한 가장 큰 사고는1994년쯤에 일어난

"아현동 가스폭발"이었습니다



폭발장소에서 약간 위인 아현고가쪽에서 지인과 차 한잔을 나눈 후

공덕로타리에서 약속이 있어 빠른 걸음으로 폭발이 난 사고지점을

막 지나서 육교근처를 도착했을 때 등 뒤에서 "펑"하는 소리가 들려

뭐지? 하고 돌아보는데 연이어 "펑 펑 펑"소리와 함께 불기둥이 치솟았고

1~2초 사이에 10여층이 넘는 높이의 불기둥에 그 자리에서 다리가 얼어붙는데

"살려면 뛰어야 한다"는 생각에 덜덜 떨리는 발걸음으로 무조건 아래쪽으로 뛰어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으려니 처음엔 앰브란스가...그리고 후엔 아무차에나

화상과 피투성이 부상자들이 마구 실려나오는데 지옥이 따로 없었죠





아현육교에서 빠른 걸음으로 안내려오고 평소걸음으로 내려왔으면

저도 지금 이 세상 사람은 아닐 겁니다 약 1분 차이로 산 목숨이네요...

한동안 그 충격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아 힘들었었습니다.





그 때 눈으로 직접 본 사고보다 더 충격적인 사고는 뭐 말 안해도 다 아시듯

세월호사고죠...충분히 살릴 수 있었던 아이들을 생각하면 어휴....



오늘도 여기저기서 사고 소식이 전해지는데 제발 덕분에 이런 사고 좀

그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50평생 처음으로 악몽을 너무도 자주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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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pialla@empal.com 2014-05-19 23:56:23
답글

생각보다 춘추가 좀...어르신이시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사고가 줄어야 할텐데...
근데 웃긴건 지금 이순간에도 현장이나 공장 출장다녀 보면 안전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
계약직이 무지 많습니다. 안전 분야 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계약직을 없애버려야
직업정신이 높아질 텐데...

이상희 2014-05-20 07:28:45
답글

독일기술자와 일본기술자 각 각 두 팀의 기계조립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두 팀 다 노인네들이라 놀랐고,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서 놀랐고,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장갑조차도 절대 끼질 않는..)치밀함에 놀라었죠
제가 태어나서 나사 하나 잠그는데 그 강도를 측정하는 건 그때 처음 봤습니다
한국보다 조립시간이 몇 배 더 걸리지만 조립 후 고장률은 거의 제로에 가까워서 저절로 머리가 숙여지더군요

금,토,일 그리고 오늘...연이어 악몽에 시달리네요...참 힘든 시간임은 분명한 요즘입니다.

김종근 2014-05-20 13:20:45
답글

그 사고로 아현동친구동생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계수씨 임신중이었는데 그녀석 벌써 대학생이되었네요
원래 사고당시 가족이 당했던 일~
시신을 못찿아 경찰들이 혹시나 잠적한 것으로 의심하고 뒷조사를 했습니다
결국 사고 가장 안쪽에 찿게되었죠
아현초등학교 담길에 있던 포장마차에서 한잔하던 기억이~
아무튼 터무니없는 안전사고 제발 이젠 그만^*^

이상희 2014-05-20 13:48:45
답글

그 사고는 가스폭발이라 그 시간에 폭발장소 근처에 있었다면 피할 겨를이 전혀 없었죠
순간 불기둥이 10층 빌딩보다 더 높게 올라가더라구요 큰도로쪽은 도로가 막아줘서 피해가
적었지만 안쪽 구옥들은 그 피해가 상당했을 겁니다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년이 지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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