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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디자인과 무의식의 작용 3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5-16 13:47:03
추천수 26
조회수   490

제목

게시판 디자인과 무의식의 작용 3

글쓴이

수꼴퇴치 [가입일자 : 2001-01-26]
내용





원래 좀 더 잡다한 이야기를 하고,  이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그래야 이해가 쉬우니)


더 중요한 일이 있는데, 왜 작은것에 집착하냐? ....하는 듯해서


그냥 결론적 개념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글을 쓸때 보면, 


초심자는 뭔가 더 채우려고 하고, 고수는 더 비우려고 합니다. 


글쓰기 책들을 봐도, 최대한 비워내라고 강조하죠.


대표적인 예로, 법정스님의 글을 들수 있습니다. 





디자인도 초보는 뭔가 더 채워넣으려고 애쓰고,


고수는 더 비워내기 위해 애씁니다. 


대표적인 예로, 애플의 제품들이 그러합니다. 


애플은 simple is best 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이 비워낸다는 개념은, 빼먹는다는 개념이 아닙니다. 


빼먹는다는 건, 필요한데 없애버리는 것이지만, 비워낸다는 건 단순화 시킨다는 의미죠. 








:::::: 단순화 ::::::





이 단순화의 의미를 멍청함이나 바보가 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안됩니다. 




이 단순함을....화면에 적용시키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부분을 부각시키고, 나머지는 줄여나가는 것입니다. 


색상 톤을 이용하여, 제목이나, 글쓴이는 부각시키고, 


그외 꼭 필요한 것 아니면 숨기거나, 톤을 죽여 눈에 덜 띄게 만듭니다. 





이 단순함을.... 클릭 과정에 적용시키면,  (사람이 신경써야 하는 부분)


댓글 달때, [완료 되었습니다, 확인을 누르는 창]이 뜨지 않고, 바로 적용되는 것입니다. 


글쓰기를 할때도 [글쓰기가 완료 되었습니다. 확인을 누르는 창]이 뜨는게 아닌, 바로 적용됩니다. 





보통 글쓰기를 완료하면, 목록으로 이동합니다.  


목록에서 자기 글이 등록되었는지 확인하는거죠.


이걸 더 단순화 시키면,  완료와 동시에 [내용보기 view]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내가 쓴 글을 보고,  오타를 수정할 수 있도록요.


목록으로 이동하면, 내 글을 확인하기 위한 [클릭] 작업을 한번 더 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비워내는거죠. 





일반적인 과정 


1. 글쓰기 후 입력완료 - 2. 완료되었습니다 클릭 - 3. 목록보기 화면에서 내글 클릭 - 4. 내가 쓴글 내용보기


이 과정을 다 비워내고 단순화 하면, 


1. 글쓰기 후 입력완료 - 2 . 내가 쓴글 바로보기





결코 필요한 과정을 빼먹는게 아닙니다.  


이런 비워냄은 인간에 대한 이해가 따라줄 때 나옵니다.


흔히 말하는 [인문학적 소양]이 있어야 나올 수 있는 영역입니다.


기계적으로 반응하면, 저 단계 하나 하나를 모두 다 거쳐야 하니,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계적인 당연함에 묶여 있으면, 비워냄을 실천할 수 없는거죠. 





이렇게 비워내면, 


이용자들은 무의식적으로 참 편리하다.... 그리고 인간적이다....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기계적으로 하나하나 거쳐야 하면,  불편하다. 답답하다. 깝깝하다. 짜증난다.....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인문학적인 소양이 있는 개발자가 만든 게시판과 


그렇지 않은 개발자가 만든 게시판은, 사용해보면 티가 납니다. 





개념이해는 충분히 하시겠죠.








자 이걸 이제 메뉴네비게이션에 적용해보겠습니다. 


지금 자유게시판을 보다가  [AV갤러리]로 가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하죠?


상단 [커뮤니티]에 마우스를 올리고,  왼쪽 끝까지 커서가 달려가서,


[AV]를 눌러 AV게시판으로 간 다음,  다시 [AV갤러리]로 가야 합니다.  


순서적으론 별 문제 없고, 당연한듯 보입니다. 


그런데 인지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화면의 극과 극을 왔다 갔다 해야합니다. 





이전에도 비슷했지 않느냐? 하실텐데.....


이전에는 화면의 극과 극을 횡단하지도 않았고, 또 중요한 뭔가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게시판 상단에, 다른 카테고리 게시판 글이 소개되는 [작은 창]이죠.


클릭할때마다, 불러오는 내용도 바뀌었습니다. 





즉,  내가 비록 자유게시판에 머물고 있지만, 


그 [작은 창]을 통해 다른 게시판을 들여다 볼 수 있고, 


또, [원클릭]으로 그쪽으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목록이 아닌 본문 내용으로요.


이런게 화면에 있으면 비우는게 아닌 채우는것 아니냐? 하겠지만....


표면적으로 보면 그렇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이 하나를 추가함으로써, 


그쪽으로 가는 많은 과정을 다 비워내는 게 됩니다. 





이렇게 다른 카테고리에 있는 게시판을 들여다 볼 수 있고, 


또 손쉽게 건너갈 수 있음으로써, 우리는 편안하다, 혹은 자유롭다....라고 느낍니다. 


그런데 그 기능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답답하다. 불편하다. 라고 느끼는 겁니다. 


분명 화면은 더 넓어지고, 제목도 커지고, 아이콘도 커졌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더 널널해졌지만, 


다른 게시판을 볼 수 없이, 갖혀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답답해 하는거죠.





여기에 한술 더 떠서, 목록글 상단에 [가장 많이 본 글] 이라는 불필요한 목록을 


끄집어 내놨습니다.  하루에 10페이지 이상의 글이 올라온다면, 이 기능이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3페이지 정도의 글이 올라오는 이곳에서는 변화도 거의 없습니다. 


안그래도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들어 갑갑한데, 그 안에서 본글 다시 보라고 목록을 걸어 놓은거죠.


그럼 즐겨찾기로 다이렉트로 들어오는 사람은...


들어 올때마다 같은걸 보게 되니, 지겨워서라도 빠져나가 버립니다.


결과적으로.....이곳에 오래 머물지 마라..... 라는 공지판을 걸어둔 셈이죠. 





이게 무의식에서 느껴지기 때문에, 


뭐가 답답하냐? 고 해도, 구체적으로 설명하질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답답하고 느낄뿐....


뭐가 불편하냐? 고 물으면, 아마 몇명은 설명할 수 있을겁니다.  그래서 질문이 구체적이어야 하죠.


아예 처음부터 그런 기능이 없었으면, 답답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걸 누리다가 없어지니, 더 크게 느껴지는 겁니다. 








상단 메뉴에서 [커뮤니티]를 누르면, 커뮤니티 카테고리 메인이 뜨니 그걸 이용하면 된다.


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 페이지 디자인적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클릭]은 무의식적 저항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우스 올렸을때 나오는 풀다운 메뉴와, 클릭해서 나오는 메뉴가 있다면,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풀다운 메뉴를 이용합니다.  


클릭과 휠을 비교해도, 휠쪽이 저항감이 적습니다. 


클릭은 어떻게든간에, 대기해야 하는 시간이 있지만, 


마우스오버나 휠은 내가 인지하는 속도와 같은 속도로 나타나거든요. 





게시판의 개수는 어느정도 되지만 올라오는 게시글은 작은 사이트라면....


게시판을 여기저기 건너다닐 수 있는 통로가 많은게 더 좋습니다. 


이용자들을 좀 더 오래 잡아 둘 수 있는 방법이고, 


이용자들이 오래 머물수록, 더 많은 글들이 다시 생성됩니다. 


이런 개념에는 장터도 포함됩니다.  장터도 하나의 콘텐츠 역할을 하니까요.





물론 어디에 배치하고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하는 방법론에 대해서는


운영자(혹은 기획자)가 고민해야겠죠. 


어떤 의도를 가지고 설계(디자인)하느냐에 따라, 게시판의 방향이 달라지니까요. 


그리고 단순화도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더 할 수 있습니다.














ps: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개발자는, 인간적인 기능에 대한 요구를 수용하는데 대한 저항감이 적습니다.


그러나 기계적인 개발자는, 자기가 가진 단계(인식)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기분 나빠하죠.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쉽게 수용하지만,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불필요한 일을 시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짜증이 나고 업무효율이 떨어집니다. 


수정을 요구하면, 일을 더 시킨다고 느끼고요. 그래서 개발자의 인문학적 소양이 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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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덕 2014-05-16 21:31:49
답글

저도 느낀게 예전보다 클릭을 많이 하는것 같다라는 겁니다. 예전에는 바로 접근이 되었는데 바뀐후 부터는 좀더 귀찮아 진것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상단에 있는 가장많이 본글 ...저도 쓸데없다라는 생각입니다. 예전에 추천수나 조회수만 봐도 되었고 안그래도 요즘 화면비율이 가로가 길어지고 세로가 짧은데 중요하지 않는 부분을 위로 배치하니 실제 글 리스트 볼수 있는 부분이 확 줄었습니다. 그만큼 마우스 위아래로 많이 움직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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