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래 전부터 AN-2기의 실제 비행영상까지 가져오며, 오히려 특작부대를 여기에 태워서 가져오기만을 바라는 수준의 비행기라고 설명했었습니다.
그런데 왠 일로 국뻥부가 AN-2기는 농약치는 비행기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군요. 이러다가 나중에 급하면 AN-2 핵폭탄/생화학무기 운운하며 마구 던져대겠죠...
한편 김 대변인(국방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신문 사진을 통해 공개한 AN-2 위협에 대해서도 그동안 군 당국의 평가와는 다른 수준의 설명을 내놓았다.
김 대변인은 "AN-2는 1세대적인 무기로, 동구권에서 농약을 치던 항공기"라며 "북한은 그것을 가져와서 유사시 특수부대를 침투시키기 위해 많은 양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AN-2는 속도가 매우 늦어 넘어올 때 요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농약 뿌리는 비행기가 미군의 A-10(탱크킬러)처럼 그렇게 기동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노동신문을 통해 AN-2에서 소형 로켓을 발사한 장면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표적을 맞추려면 자세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평형상태를 유지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런 것이 없으면 표적을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대공포는 대체로 사거리가 1㎞ 이상인데 AN-2에 장착한 로켓포 사거리는 길어야 700m 정도"라며 "(남측으로 넘어와 이 로켓을 쏜다면) 어느 것이 먼저 떨어지겠느냐"고 반문했다.
AN-2기는 희한하게도 우리나라만 무서워하는 무기입니다. 박통 때의 세뇌가 그대로 남아있고, 무식한 이현세가 300km 활공이라는... 전세계가 비웃은 환타지 만화를 그리면서 그런 것이죠.
실제로는 하늘의 경운기로 불릴 정도로 굉장한 소음을 내고, 활공 시의 속도가 너무느리고 심지어 맞바람맞으면 뒤집히고, 거대한 엔진때문에 스텔스기능은 기대하지 못하는, 국뻥수의 자백처럼 농약이나 민수용 비행기입니다.
무려 50년 전에 라오스 부근에서 AN-2기 2대가 헬기의 자동소총 사냥으로 격추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북베트남군이 미군 기지에 수류탄 등을 던지고 도망가다가 헬기로 따라온 요원의 AK-47 세례에 격추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