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불신하는 사회에 대한 염려를 가장 비논리적으로 설파한 것에 대한 반발입니다.
그는 "불신"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신뢰할 수 없는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불신"은 합리적인 인간이 가지는 가장 온당한 태도가 아닌가요?
"신뢰할 수 없는 정당한 사유가 있어?" 라고 반문하시겠지요.
이 반문에 대한 유력한 응답은 "당신의 맹신"이 문제다. 입니다.
맹신론자님은 “정말 우리나라는 불공정한 나라일까요?”라고 하면서
논거로 “UBS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임금수준은 전세계 주요도시 중 32위입니다. 반면에 물가수준은 37위이지요.“ 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OECD 최고의 빈부격차 국가라는 말을 슬쩍 빼는군요.
평균의 논리로 불공정을 정당화시키다니 님의 맹신이 놀랍습니다.
어느 나쁜 국가 순위 사이트에서 대한민국은 살기싫은 나라 9위에 등극했습니다. 해적국가 소말리아 보다 못한 나라지요.
일주일이면 세월호 피해자만큼 자살자가 있는 나라여서, UN은 대한민국 자살율을 한그래프에 담을 수 없어 따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님은 이런 대한민국을 추앙하고 있다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또 맹신주의자는 주장을 합니다.
“불과 우리가 돈벌기 시작한지 40년이고 그전에는 일제식민지, 한국전쟁으로 빈털터리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 선진국들과 비교하는 것은 집안의 밑천은 뻔히 보이는데 딴 살림 차리겠다고 땡깡부리는 아이와 마찬가지 아닐까요?”
온당한 분배를 주장하는데, 왜 “딴살림론”을 펼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상의 밑바탕에는 “노동자 기생론”이라는 자본주의적 맹신이 자리한 때문이라고 봅니다. 모든 생산과 창조의 주역이 노동자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분배의 정의는 이윤이 엉뚱한 곳으로 교란된다고 인식을 하는 것입니다.
맹신론자에게 전합니다.
이병철이 죽었고, 이건희가 곧 죽지만 삼성은 돌아간다. 왜냐하면 삼성의 노동자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삼성의 이윤이 모두 이건희 것이라고 말할 것인가?입니다.
또 맹신론자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불과 40년 사이에 우리나라는 강력하게 성장했습니다. 이게 우연일까요? 우리 스스로가 불신하는 정부, 여당, 기업, 국민들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업적입니다.”
네 열심히 일했지요.
세계 최고의 산업재해 사망률을 자랑하면서, 세계 최대의 노동탄압국이라는 불명예 속에서 이루어낸 기적같은 성장이었습니다. 그 결과를 정당하게 분배받자고 하는 것이 왜 불신인가요?
그리고 맹신론자는 이렇게 힘주어 말합니다.
“주변의 외세들은 우리 국민들이 정부를 불신하고 공권력을 약화시켜 우리나라가 내분으로 휩싸인채로 남아있기를 원합니다. 그래야 그들이 원하는대로 우리를 조종하고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님은 지금 민주주의적 가치와 공화국이라는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님은 “북한”이나 나찌즘, 파쇼적 국가을 예찬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가가 주는대로 먹어라,
국가가 발표하는대로 믿어라.
정부가 아무리 무능해도 침묵하라.
이런 나라가 미국일까요? 프랑스나 독일일까요?
아니면 아프리카 어느 독재국가나 중동의 어느 독재국가일까요?
또한 맹신론자님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강조합니다.
“우리의 가장 큰 적은 우리 스스로를 불신하는 우리 자신들입니다.”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의 가장 큰 적은 올바르지 않은 것을 맹신하는 우리의 대다수 맹신론자들입니다.” 라고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