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홍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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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2시간 15분짜리 영화 중 마지막에 칼질 좀 하다 끝나네요.
개인적으론 홍상수 감독 영화를 좋아하고, 대표작 "생활의 발견"은
한 네 번은 본 것같은데, 홍상수 영화는 편안하지도 않고
따분할 순 있지만 나름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있을 법도 한 내용인지라
물론 저게 영화냐고 보는 부류가 더 많을 법도 하나
약간은 공감은 하면서 봐 줄 만은 한데
제가 조선사람도 아니니 공감은 택도 없고
사극을 홍상수 감독 영화처럼 시종일관 일상의 나열을 해놓으니
재미가 썩.......
개인적으로 박찬욱 감독 영화처럼 칙칙하면서도 조용하면서도
긴장감이 있는 영화를 좋하합니다만
영화가 스피드가 반드시 있어야만 재미있는 것은 아니겠으나
스피드가 없더라도 완급 조절을 하든,
어렵더라도 몰입도나 긴장감을 키우면서 전개해야 하는데
감독이 드라마 연출 출신이어서 그런가
드라마 연출가로서 익숙했을 권선징악, 주인공 위주 설정은 피해나가고
왠지 사실적으로 묘사하려고 하려다 보니 그리 된 것인지
2시간 가까이 봐가면서 드는 생각은
"아 이거, 왕 언제 죽이러 가나 ?"
재미있게 본 사람도 있겠죠 ?
개인적으론 1년에 영화 500편도 봤던 놈의 감상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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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4일 중 어제만 쉬면서 본 영화인데,
영화 끝 무렵에는
"오늘 쉬는 날인데 정도전 안 하나 ?"
왕건 이후에 최고로 재미있는 사극인데요
공통점이 두 가지가 있는 것같습니다.
하나는, 유행어를 만들었던 유명 캐릭터가 있다는 것
왕건은 궁예라는 캐릭터,
"어머니 밭매요(옴마니 밤메오)"
회사 관리자 왈 "난 니들이 출장나가서 업무 안 보고
뭐하는지 다 들여다보고있어"
정도전은 이성계라는 캐릭터
"(식사 했)씀둥, (역적)아임메, (무엇)했으꾸마"
둘째는, 주제곡 가사가 같다는 것
처음부터 끝까지 가사가 "아"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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