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안산의 모 장례식장에서 세월호 사고로 새끼를 잃고 통곡하는 "엄마"을 보고 왔습니다. 집사람과 친한 아주머니,,,
몇일전 큰놈과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큰놈이 분향소 앞에서 알고 지내던 "형"의 이름을 부르며 엎드려 일어나질 못하고,,,,,,,
사는곳이 안산이다보니,,,,
와싸다에서 제게 가장 큰 감동 내지는 큰 영향을 준 글은 이인성님의 자존감 관련 글들입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어휴
동네의 저렴한 식당에서 1인분에 6천원하는 돼지갈비를 먹은적이 있습니다.
반찬도 꽤 나오고 고기도 먹을만 했습니다. 4식구가서 8인분 먹고 48천원을 냈습니다.
집사람에게 이정도 반찬과 고기를 집에서 먹으려면 얼마나 돈이 들까하고 물어보니
10만원으로도 어렵다고 합니다. 집에서 해 먹는건,,,순수하게 식재료비만 따진건데,,,
근 20여년전 초임장교로 근무할때, 공사감독관으로서 공사자재를 전수조사 한적이 있습니다. 24살짜리 사회 초년생은 배운대로 15톤 트럭 20여대분의 자재를 교체 요구했는데,,,난리가 났습니다.
공사업체의 현장소장은 쌍욕하고 덤벼들고, 부대의 선배장교들은 저를 타박하고,,,,
무슨 잘못을 한건지도 모르고 선배장교들이 무서워,,,그냥 감독관 도장주고 다시는 현장에 안나가기로 했습니다. 몇일 뒤 생전처음 룸살롱에 갔습니다. 선배장교 한명이 데려가더군요
두어달전 제주도로 택배를 보낼일이 있어 택배를 보내는데 육지와 가격차이가 없더군요 예상했던 가격보다 아주 저렴해서 좋아라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세월호 과적 같은 방법이 아니면 그 가격은 어림도 없을것 같습니다.
만약 상식과 원칙대로 사회시스템이 돌아간다면 우리는 얼마만큼의 비용을 지불해야 할까요? 사회구성원 대다수가 동의하고 이를 적용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요?
회사 동료중에 이명박과 박근혜에게 투표한 사람이 있습니다. 친하기에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나쁜사람들인건 알지만 혹시나 집값을 올려줄수 있을까하고, 세금을 낮춰줄수 있을까하고 찍었답니다. ㅠㅠ
자기자신의 양심가격은 거의 0원이기에 가능한거라고 합니다.
술자리기에,,,,자신은 주머니에 지폐 몇장만 넣어주면 나라를 파는것도 동의한다고 합니다. 놀라서 주변에 친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대부분 자신의 양심가격을 아주 형편없이 매기고 있습니다.
짝퉁 명품들이 우리사회에 아주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짝퉁이 위법이던 아니던,,,그보다도,,,,자신은 짝퉁임을 알고 있음에도 양심을 팔아서 주위에 으스대려는,,,
결론은 이인성님이 말씀하신 자존감과 직결되는것 같습니다. 내 양심 혹은 자신의 가격이 높아진다면,,,,,보다 더 살기좋은 사회가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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