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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양심의 가격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5-04 23:33:23
추천수 25
조회수   2,276

제목

내 양심의 가격

글쓴이

차석주 [가입일자 : 2003-12-10]
내용
어제 안산의 모 장례식장에서 세월호 사고로 새끼를 잃고 통곡하는 "엄마"을 보고 왔습니다. 집사람과 친한 아주머니,,,



몇일전 큰놈과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큰놈이 분향소 앞에서 알고 지내던 "형"의 이름을 부르며 엎드려 일어나질 못하고,,,,,,,



사는곳이 안산이다보니,,,,





와싸다에서 제게 가장 큰 감동 내지는 큰 영향을 준 글은 이인성님의 자존감 관련 글들입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어휴



동네의 저렴한 식당에서 1인분에 6천원하는 돼지갈비를 먹은적이 있습니다.

반찬도 꽤 나오고 고기도 먹을만 했습니다. 4식구가서 8인분 먹고 48천원을 냈습니다.

집사람에게 이정도 반찬과 고기를 집에서 먹으려면 얼마나 돈이 들까하고 물어보니

10만원으로도 어렵다고 합니다. 집에서 해 먹는건,,,순수하게 식재료비만 따진건데,,,



근 20여년전 초임장교로 근무할때, 공사감독관으로서 공사자재를 전수조사 한적이 있습니다. 24살짜리 사회 초년생은 배운대로 15톤 트럭 20여대분의 자재를 교체 요구했는데,,,난리가 났습니다.

공사업체의 현장소장은 쌍욕하고 덤벼들고, 부대의 선배장교들은 저를 타박하고,,,,

무슨 잘못을 한건지도 모르고 선배장교들이 무서워,,,그냥 감독관 도장주고 다시는 현장에 안나가기로 했습니다. 몇일 뒤 생전처음 룸살롱에 갔습니다. 선배장교 한명이 데려가더군요



두어달전 제주도로 택배를 보낼일이 있어 택배를 보내는데 육지와 가격차이가 없더군요 예상했던 가격보다 아주 저렴해서 좋아라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세월호 과적 같은 방법이 아니면 그 가격은 어림도 없을것 같습니다.



만약 상식과 원칙대로 사회시스템이 돌아간다면 우리는 얼마만큼의 비용을 지불해야 할까요? 사회구성원 대다수가 동의하고 이를 적용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요?



회사 동료중에 이명박과 박근혜에게 투표한 사람이 있습니다. 친하기에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나쁜사람들인건 알지만 혹시나 집값을 올려줄수 있을까하고, 세금을 낮춰줄수 있을까하고 찍었답니다. ㅠㅠ

자기자신의 양심가격은 거의 0원이기에 가능한거라고 합니다.

술자리기에,,,,자신은 주머니에 지폐 몇장만 넣어주면 나라를 파는것도 동의한다고 합니다. 놀라서 주변에 친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대부분 자신의 양심가격을 아주 형편없이 매기고 있습니다.



짝퉁 명품들이 우리사회에 아주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짝퉁이 위법이던 아니던,,,그보다도,,,,자신은 짝퉁임을 알고 있음에도 양심을 팔아서 주위에 으스대려는,,,



결론은 이인성님이 말씀하신 자존감과 직결되는것 같습니다. 내 양심 혹은 자신의 가격이 높아진다면,,,,,보다 더 살기좋은 사회가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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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2014-05-04 23:38:22
답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여러부분 동감합니다.

황인동 2014-05-04 23:48:28
답글

<br />
정확한 지적을 해주신 이인성님 못지않게<br />
쉽게 풀어 설명해주신 차선생님께<br />
감사드립니다.

최봉환 2014-05-04 23:49:18
답글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저도 힘든데, 아시는 분이 있으시고, 사는 지역이라면...<br />
<br />
뒤의 내용이 참 당연하게 느껴지면서도, 답이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어렵네요.<br />
<br />
좋은글 감사 드립니다.

cds5904@hanmail.net 2014-05-04 23:50:49
답글

동감합니다. 사실 우리가 지불하는 돈들이<br />
부당하고 헛되이 기생충들 배를 불려주는<br />
일만 없더라도 지금보다 훨씬 효율적이고<br />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박태희 2014-05-04 23:55:06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용정훈 2014-05-05 00:04:57
답글

결국 겁에 질려 허겁지겁 사는 삶이 아니라, 삶을 성찰 할수 있는 풍토가 마련되어야 가능한 일인데, 정말 답이 없어 보입니다. 지금 우리 사는 나라가 세월호랑 어찌 이리 비슷한가요? 요즘 가장 부러운 사람이 한국에서 살기 힘들어 8년전에 호주로 이민가서 3D업종에서 고생한 후 지금 사람답게 사는 후배입니다. 가라앉기 전에 잘 뜬거죠.

이승규 2014-05-05 00:31:00
답글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고용일 2014-05-05 00:41:36
답글

저역시도 다른분들 처럼 잘 봤습니다<br />
<br />
그리고.. <br />
<br />
짭퉁 제조업자만 처벌하지말고...사용자도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br />
<br />
마약은 공급하는 놈이나 먹는놈이나 다 처벌하면서 왜 짭퉁은 안그러는지? 의문이고요

이승훈 2014-05-05 03:06:03
답글

글 잘 보았습니다. 덕분에 이인성님의 '자존감' 관련 글들도 잘 보았습니다.<br />
<br />
명품족들은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권위의식에 쩌는 사람들인거군요...<br />
원래 명품이 명품이 된건 내구성이 뛰어나다던지, 그 분야의 기원이 되는 물건을 만들기 시작했다던지 그런건데...<br />
일본처럼 명품의 소유와 자신의 가치를 동일시해서... 왜곡되어 가는 명품의 진정한 가치가 아쉬운...

leeinsung@gmail.com 2014-05-05 04:45:45
답글

ㄴ [자존감]으로 검색해서 나오는 글만 아닌, [재미없는 이야기]도 읽어보세요. <br />
그게 더 본질이니까요

한정수 2014-05-05 06:56:21
답글

고맙습니다. 잘봤습니다.

김학주 2014-05-05 07:52:51
답글

공감합니다

차병진 2014-05-05 08:04:45
답글

반성 합니다. 좋은 의견 잘봤습니다.<br />

박용갑 2014-05-05 08:12:58
답글

잘읽었읍니다 저도 부끄럽네요

정정훈 2014-05-05 08:24:09
답글

잘 읽었습니다....<br />
오늘도 반성한번 해봅니다~~

김승수 2014-05-05 08:39:18
답글

나하나쯤이냐 하는말로 쉽게 지나치는것중에 하나입니다만, 사실은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함니다.

이상훈 2014-05-05 09:08:04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leeinsung@gmail.com 2014-05-05 09:19:58
답글

그런데 상식과 원칙대로 사회시스템이 돌아간다고 해도,<br />
우리가 더 지불해야 할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높아지진 않습니다. <br />
문제는 그렇게 느끼도록, (제대로 돌아가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느끼도록)<br />
중간에서 가로채는 인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우리가 그렇게 느끼는 것입니다. <br />
<br />
아까 다른 게시판에서 1999년 중소기업 초입 연봉이 1600이었는데....<br />
201

leeinsung@gmail.com 2014-05-05 09:24:57
답글

<br />
택배비를 올려도, 택배기사에게 그 이익이 돌아가는게 아닌 택배회사 사장에게만 돌아가고, <br />
식자재값이 올라도, 대형 유통상만 돈 벌고, <br />
과적을 해서 번 돈 모두, 그 해운회사 사장 주머니에 들어갑니다. <br />
<br />
이런식으로 소수가 돈을 다 끌어가 버리는 구조.... 를 찬양하는게 수꼴들입니다. <br />

이재경 2014-05-05 09:53:01
답글

참 공감가는 글이요

김춘성 2014-05-05 10:15:06
답글

<br />
공감합니다 ^^<br />

김승국 2014-05-05 12:01:54
답글

내 양심의 가격은 얼마일까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이지강 2014-05-05 15:58:55
답글

오늘 참 빛나는 글입니다. ^^

서승교 2014-05-05 16:01:52
답글

공감 합니다.<br />
이런글에 자성하는 솔직한 댓글이 많이 달려야 함에도 자극적인 곳에 더 몰리는 것을 보면 <br />
글세요......과연 이 사회가 과연 깨끗해질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인지... 전 부정적입니다..<br />
제 생각이 틀렸다고 하는 다른 반론이 제발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태원 2014-05-05 17:44:12
답글

사람들이 여기 와싸다 회원님들 정도만 되면 한국이란 나라 아주 잘 돌아갈 것입니다. <br />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죠 <br />
선거철이나 평소 정치, 사회 등 이곳 회원님들의 사물을 보는 눈이랄까 깊이가 엄청나단 걸 느낍니다. <br />
이번 사건도 마찬가지고요. 저도 여기서 많이 배웁니다.<br />
그러나 바깥 사람들을 보면 눈이나 깊이는 고사하고 과연 그 많은 희생자들을 보고도 <br />
진정 애석함을 느끼는 지

yhs253@naver.com 2014-05-05 18:47:35
답글

많이 공감합니다..<br />
대한민국은 깨끗해질수 없는 구조라고 봅니다...앞으로도 <br />
"우리가 남이가' 라고 하는 고질적인 풍토 때문이죠..

박천일 2014-05-05 19:48:33
답글

고용일님 마약과 짝퉁소비가 같나요? 사람들의 삶 자체가 짝퉁인 것 같지 않나요?

박천일 2014-05-05 19:56:09
답글

앞 부분은 꽤 동감할만 합니다만 마지막 짝퉁 소비 부분은 전혀 공감이 안됩니다. <br />
<br />
짝퉁인 줄 알고 소비하면 양심을 파는 것인가요? 양심을 안팔려면 그 재화의 실제 가치보다 훨씬 부풀러진 가격에 명품이라고 명명된 재화를 사용해야 양심있는 사람이 됩니까? <br />
<br />
어디 명품 수입업체 임직원인가요?<br />
<br />
짝퉁인줄 알면서도 소비하는 사람들은 말도 안되게 부풀러진 진퉁 제품을 그 10

장정훈 2014-05-06 10:51:43
답글

제 양심은 얼마짜리 인지, 적정한 가격인지 고민해 봐야겠습니다.<br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김봉길 2014-05-08 21:07:47
답글

공감합니다. 글을 참 잘 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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