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주방장과 사장 마눌이 눈이 맞아
재산을 빼돌려 챙겨서 도주를 하고 나니,
남은 건 빈털털이......
실의에 빠져서 언제까지 축 쳐져 있을 순 없는 것.
그러던 차 근처에 마침 권리금이 싸고 목이 좋은 점포가 나왔길레
개업하고자 하지만 돈이 있을 리 없고,
궁리 끝에 아는 거래처에 외상으로 물품 구입과 시설을 하고,
자금을 이리 저리 융통할려고 하는데,
어떤 아즈매가 그 가게를 마음에 들어 계약을 하려하는데,
아...미처 준비도 하기전에 그 아즈매가 가로채면 어쩌나
입이 바짝 바짝 타들어 갑니다.
어라?그런데 갑자기 그 아즈매가 마음이 바뀌었는지,
나타나지 않고 다행히 시간이 조금 더 걸렸지만
그 가게가 차례가 돌아 와서 개업을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처지가 불쌍하다고 생각해서인지
개업하고 나서 매상을 좀 올려주는군요.
나중에 이야기 들으니,그 아지매가 막 계약을 하려다가
이 남자의 딱한 사정을 듣고는,
더 급박한 사람에게 목이 좋은 가게를 양보했다는군요.
......그 아즈매가 울 마눌인데,
이제사 그 이야기를 듣고"당신 짱이야..""
했더니,씨익 웃고 마네요.
당연한 거 아니야하는 뜻으로 보이네요.
그렇습니다,우리도 형편이 좋은 건 아니지만
그렇게 절박한 다른 사람을 새치기해서까지 살고 싶지는 않다는
마음인데,이런 마음이 보통 사람의 마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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